與, '원 구성' 여야 원대 회동 앞두고 野 '폭주' 부각 총력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국회 원(院) 구성을 위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2일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민생경제·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이 당일까지 원 구성 협상이 안 되면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여야 협치는 물론 정치적 도의도 내팽개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어제 직무대행 체제를 결의했고, 당대표 징계의 위기 상황에서 3일 만에 정리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보고도 '지연전술'을 운운하며 민생을 상대 정당 공격용 무기로 사용했다"고

그는 "우리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원내대표 회담 요청을 했음에도 이를 거부한 채 이런 식의 엄포를 놓는 건 또다시 입법독주를 시작하겠다는 시그널"이라며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일주일 만에 말을 바꿔서 또다시 폭주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권 직무대행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상임위와 아무 관련 없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내세워 정치적 거래를 시도하는데, 민생특위는 이런 거래를 은폐하기 위한 장식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에게 민생이란 약속을 파기하는 핑계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기이며 정치적 야욕을 은폐하는 장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중에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에게 민생경제특위와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착수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는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을 통한 원구성 협상에 집중하지 않고 또다시 민심을 호도하며 밀어붙이기식 의회독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두달 째 원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민주당에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등 전제조건을 달면서 몽니를 부려왔기 때문"이라며 "우리 국민의힘 내부사정을 탓하는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 어불성설이다"고도 반발했다.

그러면서 "원구성 협상과 우리 국민의힘 내부사정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 이를 우리 국민의힘 탓으로 돌리면서 뒤로는 국회 상임위를 무시하는 인사청문특위 등 각종 내맘대로 특위구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오랫동안 관례가 확정해온 국회법에 따른 국회의 상임위 중심주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특위체제로 대전환하겠다는 발상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면서 의회독재 폭주기관차를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고 보인다"며 "합의의 정신으로 돌아와 민심 호도를 즉각 중단하고 성실하게 임해 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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