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선거 결과·아베 사망 여전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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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과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로 인해 북한 정권의 어두운 면을 봤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북한 태도에 신뢰를 잃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약속도 믿지 못하게 돼 군사력 증강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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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악연'·최소한 '예의' 고려 선택적 침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과 참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매체와 대외선전매체들은 12일까지 관련 기사나 논평 등을 내지 않았다.
중국이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에 대해 ‘경악한다’며 유족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고,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난 선거 이후 헌법 개정을 비롯한 우경화 흐름과 관련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의 침묵은 아베 전 총리와 악연을 갖고 있지만, 이웃국가 전직 정상의 비극적 사망이라는 점을 동시에 고려한 나름의 선택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아베 전 총리의 재임시절 ‘무식쟁이’, ‘머저리’ 등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하곤 했다. 특히 2015년 8월 당시 아베 총리가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서는 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과거 죄악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면서 “대가리를 쳐들고 혀를 날름거리며 독을 내뿜는 일본산 독사”라고 맹비난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전후 70년 담화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전쟁에서의 행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통절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해왔다”며 과거형 사과를 하고, “어떤 행위가 침략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역사가의 논의에 맡겨야한다”며 일본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 역사를 인정하지 않았다.
아베 전 총리 역시 북한에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로 인해 북한 정권의 어두운 면을 봤고,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북한 태도에 신뢰를 잃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약속도 믿지 못하게 돼 군사력 증강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한은 한미일 3각 공조를 빌미로 일본에 대한 우회적인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11일 공개한 리지성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명의의 ‘정세 격화를 불러오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결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등을 거론하며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결탁 책동”이라고 비난했다. 또 북한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비난하면서 일본을 ‘섬나라 오랑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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