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프리뷰] 프레디 앞세운 건국대, 8년 만에 4강 갈까?

이재범 2022. 7. 1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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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오는 12일부터 10일간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다.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조 편성이 이뤄진 남자 1부 대학 12개 팀들이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살펴본다. 이번에는 성균관대, 경희대, 조선대와 C조에 속한 건국대다.
[점프볼=이재범 기자] 건국대가 2014년 이후 8년 만에 MBC배 4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건국대는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상위권에 자리잡았다. 최부경을 앞세운 높이가 건국대 전력의 핵심이었다.

높이의 힘을 잃은 건국대는 최근 주춤했다. 지난해 힘겹게 왕중왕전에 출전한 건국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7승 7패를 기록하며 7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12개 대학 중 가장 늦게 코로나19에 걸려 시즌 초반 경기 감각이 좋지 않았다.

첫 2경기를 연기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맞이한 건국대는 평균 42.9리바운드를 잡아 고려대를 따돌리고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다. 높이에서 큰 힘을 실어줄 거라고 기대했던 프레디 가세 효과만큼은 확실했다. 건국대가 평균 40리바운드 이상 기록한 건 처음이다.

보완할 점도 확실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62.0%(173/279)로 최하위였다. 속공 3.9개 역시 마찬가지.

건국대는 자유투만 정확했다면 조금 더 많은 승리를 거뒀을 것이다. 스틸(7.0개, 11위)이 다른 팀보다 적고 수비 리바운드 이후 첫 패스가 빠르지 않아 속공 득점이 적었다.

MBC배에서는 대학농구리그에서 1점 차 승부를 펼쳤던 경희대, 성균관대를 만난다. 건국대는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인승찬에게 결승 득점을 내주며 경희대에게 1점 차이(73-74)로 졌고,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는 크게 앞서나가다가 3점슛을 무더기로 허용해 1점 차이(84-83)로 힘겹게 이겼다.

MBC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모른다. 만약 두 팀에게 모두 승리할 경우 조1위까지 바라보고, 이 경우 2014년 이후 8년 만에 MBC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

다음은 황준삼 건국대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대학리그 잘 된 부분과 미흡한 부분
잘 된 것보다 아쉬움이 좀 많다. 우리가 올해 7승(7패)을 했지만 한 9승에서 10승을 목표로 생각하고 임했는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고, 선수들 부상도 있었지만, 조금 지친 것도 있고, 벤치 멤버들이 못 올라온 점도 있다. 이제는 벤치 멤버 선수들이 좀 많이 올라왔고, 이번 MBC배는 여름이라 선수들 체력 싸움이니까 그 선수들까지 잘 해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점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프레디라는 선수가 들어와서 이제 높이가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지고 슛을 던진다.

프레디(평균 20.7점 15.3리바운드 1.3어시스트 1.3블록) 가세한 효과
프레디가 들어와 좋은 점은 일단 리바운드에서 강점이고, 골밑(수비)에서 버텨준다. 아직까지 1학년인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더 많이 올라왔다. 프레디가 기본기에서 조금 부족하고 디펜스도 이해도가 떨어져 아쉬웠지만, 열심히 하니까 작년보다 높이에서 안정감을 줘서 위안이 된다.

에이스 역할 기대했던 백지웅(평균 12.5점 3점슛 성공률 30.1%)의 기복 있는 외곽포
밸런스가 흔들렸다. 주장이고, 4학년이니까 책임감도 있고, 부담감을 가졌다. 그걸 내려놓으라고 했다. 그래도 우리 팀의 에이스라고 생각하니까 믿고 또 갈 수밖에 없다.

살아나지 않은 박상우(평균 9분 25초 출전 3.4점 1.8리바운드)
코로나19에 걸리고 난 뒤부터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 이게 문제다. 조환희도, 상우도 코로나19에 걸린 뒤 힘을 못 쓴다. 지금 계속 훈련하고 있다. 능력은 있는데 힘이 부족하다. 악바리 같은 근성이 부족해서 그걸 많이 이야기한다.

보완해야 할 속공(3.9개, 12위)과 자유투(62.0%, 12위)
항상 강조하는 게 자유투다. 자유투 때문에 진 경기도 있다. 그게 너무 아쉬운 거다. 집중력을 가지고 던져야 하는데 (선수들이) 안 넣고 싶어서 안 넣은 건 아니다. 자유투 연습을 되게 많이 하는데 자유투 연습할 때는 잘 들어간다(웃음). 중앙대, 경희대, 단국대와 경기에서도 자유투의 약점이 아쉬웠다.
속공은 프레디도, 최승빈도 체력적으로 떨어졌다. 환희도 더 해줘야 하는데 시즌 초반에 몸이 안 올라와서 경기 감각을 잃었다. 프레디의 높이가 있기에 가드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속공을 나갈 수 있는데 빅맨이 잡았을 때는 첫 패스가 늦어서 세트 오펜스를 많이 하라고 한다. 체력도 그렇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가드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속공, 그게 아니면 세트 오펜스를 해달라고 했다.

MBC배 위해 준비한 것
수비를 좀 더 강하게 하고, 1대1 디펜스 위주로 해서 로테이션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우리가 1대1 디펜스가 약해서 그게 안 되었을 때 로테이션, 스위치 디펜스를 많이 연습했다. 일단 대회에서 봐야 한다. 대학과 연습경기에서 보면 안 될 부분도 있지만, 초반보다는 더 강한 수비를 하고 있어서 괜찮을 거다.

1점 차 승부 펼친 성균관대, 경희대와 맞대결
박 터질 거다. 성균관대와 경기에서는 송동훈이 없어서 우리가 쉽게 가다가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지고, 3점슛을 내주는 바람에 힘들게 이겼다. 경희대도 마찬가지다. 다 이긴 경기에서 자유투를 못 넣고,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그런 걸 강조해서 선수들도 많이 생각하고, 또 많이 아쉬워했다. 성균관대는 동훈이가 들어오면 팀이 달라지기에 동훈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는 높이가 있어서 그걸 살려야 한다. 또한 속공을 안 내주고, (성균관대의) 프레스에는 당하지 않고 오히려 속공으로 공격을 했다. 경희대는 연습경기를 많이 해서 서로 잘 안다. 누가 더 집중을 하느냐에 승부가 달렸다. 경희대는 대학리그를 볼 때 이사성 비중을 크게 두지 않고 있다. 이사성이 빠지면 우리가 더 높이에서 앞서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뒤지지 않을 거다.

부상 선수
큰 부상 선수는 없다. 프레드가 너무 많이 뛰어서 조절을 해준다. 높이가 있는 프레디만 파울 관리만 잘 해주면 된다.

건국대 MBC배 일정
13일 vs. 조선대
15일 vs. 경희대
17일 vs. 성균관대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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