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자"..공동선언 제안

"공관위원, 중앙위서 인준하도록..1번 공약으로 추진"
"윤리심판원 100% 외부인사 구성..윤리감찰단장 외부 공모"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병원 의원은 12일 경쟁 주자들에게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위한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 주자인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의 공천권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전당대회마다 계파 갈등과 줄 세우기가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이냐. 특정인과 특정 세력에 의해 공천이 좌우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라며 "계파 공천, 줄 세우기 공천 시대를 끝내겠다. 현행 당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하도록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대표가 아닌 시스템을 통한 공천, 당대표의 전횡이 없는 공정 공천을 대표 취임과 동시에 1번 공약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제도 개혁을 완성하겠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공천 문제로 불필요한 분열과 갈등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 공동선언을 이재명 의원과 97그룹, 김민석·설훈 의원 등 당권 주자들에게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강 의원은 이날 당의 도덕성 회복과 당심과 민심 통합을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강 의원은 "당내 징계 처분을 전담하는 당 중앙위 소속 독립 기구인 윤리심판원을 100% 외부 인사로 구성하겠다"며 "당대표 직속 감찰기구인 윤리감찰단 또한 단장은 외부 공모로, 위원의 과반은 외부 인사로 위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심·민심 통합 방안으로는 Δ민주당판 국민청원 도입 Δ공직·당직 후보 선출 여론조사 역선택 방지 조항 삭제 Δ기초의원·단체장 위주의 인재 발탁을 약속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