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취임 후 첫 방일.."대러 제재·외환시장 동향 논의"

강민경 기자 2022. 7. 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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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을 만난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두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은 환율을 놓고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어 외환 시장에 관해 두 장관이 어떤 논의를 할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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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재무상, 엔저로 인한 악영향 설명할 듯
러산 원유 가격상한 등 대 러시아 제재도 논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4일 버지니아주 마운트버논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을 만난다고 일본 공영 NHK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두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두 나라는 지난달 말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을 두는 방안에 합의했다.

NHK는 두 장관이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대응책을 놓고 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두 장관은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외환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37엔 수준까지 떨어져 약 2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을 가속하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 완화책을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다.

최근 스즈키 재무상은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마이너스가 되는 측면이 있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미일 통화당국 간의 긴밀한 의사소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지난 2021년 6월 국회 특별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하지만 미국은 나날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통화가치를 올리는 게 급선무다. 지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취임 이래 최저치인 33%(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미국과 일본은 환율을 놓고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어 외환 시장에 관해 두 장관이 어떤 논의를 할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재무성 관료 출신으로 한때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지냈던 나카오 다케히코 미즈호리서치 이사장은 NHK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에서 염려되는 건 에너지나 식량 가격이 세계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엔저의 문제가 한층 더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카오 이사장은 "일본은행도 지금과 같은 형태의 엔화 약세는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는 만큼, 일본 측으로서는 엔화 약세가 국민 생활이나 일본 경제 전체에 악영향이 간다는 것을 (미국에) 제대로 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오는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전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다. 12~13일 일본을 방문하고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회의에 참석한 뒤 19일에는 한국을 찾는다.

한편 옐런 장관은 요코하마에 방문해 일본 재계 지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건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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