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민간인 수도 없이 공격해놓고 매번 거짓말
기사내용 요약
러, 아파트·빵 배급 줄·쇼핑몰·기차역·병원
어린이 집·놀이터·극장 무차별 공격하곤
조작 또는 우크라군 소행으로 책임 전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대적으로 공격한 이래 러시아는 민간인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변명을 해왔다. 그러나 빵 배급을 받으려 줄을 선 시민들, 어린이 놀이터, 아파트 건물, 극장, 병원 등이 공격당했다. 매번 러시아는 이들 시설에 대한 공격을 부인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고 우크라이나가 자국민을 공격해놓고 국내외 여론의 화살을 러시아로 돌린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민간인 피해가 큰 러시아군의 공격 사례를 모아 러시아가 어떻게 발뺌했는지를 전했다.
러시아는 군사 목표만 공격한다고 주장해왔다. 전선에서 수백 km 떨어진 시설을 포함해서다. 그러면서 민간 시설이 공격당할 때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휘소로 사용하는 곳이라거나 외국인 전사 숙소, 또는 무기고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 러시아 국민들이 열광하지만 언론인, 독립 기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공격한 수천 곳의 민간 시설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낡은 무기로 산업 시설을 공격하다가 오폭해 민간인을 살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검증된다.
다음은 러시아군이 책임 회피한 대규모 피해 사례들이다.
7월9일: 차시우 야르 아파트
러시아 반응: 아파트가 우크라이나군 용도라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러시아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7월1일: 민간인이 거주하는 오데사의 호텔
러시아 반응: 러시아군이 무기 및 탄약 창고, 군사장비 생산 및 수리 공장을 공격했으며 호텔은 "외국 용병" 숙소이자 "민족주의 분자"들이 머물면서 훈련하는 곳이라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연방 군대는 특별군사작전에서 민간 목표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과 참모총장의 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6월27일: 크레멘추크 쇼핑몰
러시아 반응: 러시아 국방부는 "정밀 미사일"로 미국과 유럽이 지원한 무기와 탄약이 있는 쇼핑몰 옆의 산업시설을 공격했다면서 탄약이 폭발하면서 쇼핑몰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트위터에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도발"로 발생했다고 썼다.
4월8일: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러시아 반응: 러시아군은 토치카-U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책임을 부인했다. 뒤에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3월16일: 마리우폴 극장
러시아 반응: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죄를 씌우려한다며 러시아가 극장을 폭격했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러시아군이 도시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조작한 수많은 동영상과 가짜 사진들이 아무리 많이 쏟아져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우크라이나 국방경비대의 아조우 연대가 극장을 폭파하는 "유혈 도발"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3월16일: 체르니히우 빵 배급소
러시아 반응: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공격 당시 체르니히우에 없었다면서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공격했거나 우크라이나정보국(SSU)이 조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3월9일: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
러시아 반응: 당국자들의 산부인과 병원이 우크라이나군 지휘소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폴랸스키 러시아 유엔 부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3월30일: 부차 학살
러시아 반응: 러시아 최고위층들이 거듭 부차 학살을 부인하고 민간인이 숨져 있는 현장 사진들이 "도발이며 가짜"라고 주장했다.
3월부터 5월까지, 그리고 6월에도: 하리키우 폭격
러시아 반응: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과 "네오 나치"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쓴다며 하르키우 등지의 민간 시설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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