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장제원, 지금이 웃고 떠들 때? 버스 23대 동원 산악회 지지모임 부적절"

정은나리 2022. 7. 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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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버스 23대를 동원해 산악회 형식의 지지 모임을 가진 것 관련해 보수성향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장 소장은 11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지난 9일 장 의원이 버스 23대를 동원해 지지자 1100명과 단합대회 성격의 산악회(여원산악회) 모임을 가진 것 관련해 "지금 여권이 어려운 상황인데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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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판 받는 상황서 尹 핵심 측근이 저런 행동을.. 당대표 하고 싶어하는 듯"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대표적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버스 23대를 동원해 산악회 형식의 지지 모임을 가진 것 관련해 보수성향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장 소장은 11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지난 9일 장 의원이 버스 23대를 동원해 지지자 1100명과 단합대회 성격의 산악회(여원산악회) 모임을 가진 것 관련해 “지금 여권이 어려운 상황인데 상당히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고 민생경제 어려운데 뭐 그렇게 즐거운 일이 있으신지 수십 대의 차량으로 가서 1100명의 지지자들과 웃고 떠드는 모습을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좌절감과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지지모임인 ‘여원산악회’ 행사를 2년7개월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버스 23대에 1100여 회원들이 나눠 타고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며 “날씨는 무척 무더웠지만, 회원님들과 다시 상봉한 가족처럼 얼싸안고 함께 사진도 찍고 점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사진 9장을 공개했다. 장 의원이 외곽 조직을 재가동한 것은 최근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차기 당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과 맞물리면서 주목됐다.

장 소장은 “고속도로에 23대 버스가 쫙 가는 걸 상상해 보라. 버스만 갔겠는가, 승용차들도 따라가고 했을 것 아닌가”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결국 ‘나는 윤 대통령의 정말 핵심측근이야’라는 걸 보이고 싶어 한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장 소장은 “이준석 대표 징계문제로 국민의힘이 혼란스럽고 갈등을 불러일으켜 ‘집권여당답냐?’라는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말 가깝다고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있는 핵심 측근의 저러한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지지모임 ‘여원산악회’ 지난 9일 행사 모습. 장 의원 페이스북
그는 또 “보도에 의하면 안철수 바지사장 대표에다가 장제원 사무총장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장제원 의원 꿈의 크기가 사무총장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장 의원이) 당대표 하고 싶어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장 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서 한 얘기들을 보면 ‘내가 법사위원장, 사무총장 할 급인가’라는 식의 얘기를 많이 하더라”며 “그런 것을 보면 장 의원의 정치적 목표는 ‘윤석열 대통령 핵심측근인 내가 직접 당을 장악하고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서 2024년 공천을 내 힘으로, 대통령과 함께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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