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한 '식량 지원 필요한 나라' 재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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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FAO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 대다수가 적은 양의 식량을 섭취하고 있고,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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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FAO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 대다수가 적은 양의 식량을 섭취하고 있고,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FAO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유행에 따른 통제조치 때문에 경제적 제약이 늘어서 북한도 필수 농산물과 인도적 물품 수입이 크게 줄었다"며 "식량안보 취약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FAO는 또 지난 4~5월 북한의 강수량이 평균 이하를 기록하면서 "올해 작물 수확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FAO는 북한이 식량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외국에서 필수적으로 수입했어야 할 곡물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 조치를 취하면서 식량 부족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FAO의 보고서 내용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방문 능력이 없다면 식량 부족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관련 보고서들은 국제 기부자들의 대북 지원 의지를 늘릴 도구가 될 수 있지만, 투명한 정보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FAO가 북한의 식량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건 2007년부터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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