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진출 충분히 가능해" 부상 복귀 앞둔 동국대 김승협

[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 동국대 속공 농구의 중심 김승협(173cm, G)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김승협은 MBC배에서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했다.

제 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오는 12일부터 10일간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체육관에서 열린다. 동국대는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 A조에 속했지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승협의 복귀 소식이다.

동국대는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에서 빠른 농구를 앞세워 6위(8승 6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동국대 속공 농구의 중심에 김승협이 있었다. 김승협은 4월 9일에 열린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트리플더블(13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부상이 김승협의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김승협은 5월 10일 열린 경희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발목 부상에서는 빠르게 복귀했지만, 5월 23일 열린 성균관대전에서 다시 왼손 골절 부상을 당해 정규리그에 더이상 출전하지 않았다.

김승협은 회복을 마치고 MBC배를 통해 코트에 돌아올 예정이다. 이호근 감독은 “김승협이 100% 완벽하게 낫지 않았지만, 80% 정도 회복해서 연습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김승협 역시 “현재 팔을 쓰는 것에 문제가 없다. 연습경기를 소화한지 2주가량 된 것 같다. 80~90% 정도 몸이 올라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인해 코트 밖에서 지켜봤던 동국대의 농구는 어땠을까. 김승협은 우선 본인의 공백을 잘 메워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승협은 “2학년 (백)승엽이부터 4학년 (유)진이, (이)승훈이까지 열심히 정말 잘해줬다. 상대가 누구든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게다가 동기들이 내게 봄 농구는 우리가 맡을 테니까 여름 농구(MBC배)를 준비하라는 말이 아직까지 기억난다”며 웃었다.

이어 “처음에 시도한 속공이 안 됐을 때 공격이 정체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리바운드를 뺐기기 시작하면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더라. 그런 점은 보완해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개선 사항까지 언급했다.

앞서 언급한 리바운드는 동국대의 훈련 중점 사항에도 포함 돼있었다. 김승협은 대회를 앞두고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에 대해 묻자 “원래 장점인 속공에 집중하고 있지만, 잘 안됐던 리바운드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그리고 누구 한명이 공을 오래 끌지 않고 5명이 공격에 참여하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실한 팀 컬러를 통해 돌풍을 일으켰던 동국대지만, MBC배에서 현재 죽음의 조로 평가받고 있는 A조에 속했다. 동국대를 제외한 A조 나머지 팀은 각각 이번시즌 대학농구 정규리그 1위(고려대), 2위(연세대), 4위(중앙대)다.

김승협은 어려운 조 편성 결과에도 불구하고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이번시즌 연세대와 중앙대를 상대로 승리하기도 했다. 김승협은 “고려대전에는 내가 빠졌었다. 그리고 나머지 두 팀은 이겼던 팀들이다. 게다가 동료들이 다 긍정적이라 모두들 (결선 진출)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팀 분위기가 좋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승협은 “전체적으로 빠른 농구를 통해 상대가 누구든 밀리지 않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이기든 지든 최선을 다하고, 팀이 하나가 된 농구를 보여주는 MBC배가 됐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패스를 통해 동료들을 살려주고 수비를 잘하고 싶다. 이를 통해 동료들이 믿을 수 있는 선수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남겼다.

#사진_점프볼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