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파기' 머스크 소송 위협에 조롱..트위터 주가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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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트위터의 소송 제기 위협에 대해 이를 조롱하는 트윗으로 응수했습니다.
머스크의 인수 파기 선언 뒤 첫 거래일인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무려 11.40%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한편 트위터는 이날 머스크 측 변호인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시도는 효력이 없으며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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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1일) 트위터의 소송 제기 위협에 대해 이를 조롱하는 트윗으로 응수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활짝 웃는 자신의 사진 4컷과 함께 설명글을 올렸습니다.
이 설명글은 순서대로 "그들(트위터 측)은 내가 트위터를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그들은 봇 정보를 공개하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내가 트위터를 사도록 강요하길 원한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봇 정보를 공개해야만 한다"고 돼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8일 440억 달러, 우리 돈 약 57조 2천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선언은 스팸을 발송하는 가짜 트위터 계정의 현황을 두고 머스크와 트위터가 신경전을 벌여오던 끝에 나온 것이었습니다.
트위터는 스팸 계정 현황을 최대한 공개했다고 주장했지만 머스크 측은 충분치 않다고 반박해왔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제공한 봇으로 생성된 가짜 계정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했고 이는 복수의 계약 조건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계약 파기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에 트위터는 법적 조치를 통해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머스크의 트윗은 이런 신경전 과정에서 트위터가 스팸 계정 공개를 기피했다고 프레임을 짠 뒤 트위터가 소송을 낼 경우 이를 법정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조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머스크는 또 이어 액션 배우 척 노리스가 말 1개만 갖고 16개의 말을 모두 가진 상대와 체스를 두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처크메이트'라고 썼습니다.
체스에서 '장군', 또는 피할 수 없는 패배 국면을 말하는 단어인 체크메이트를 척 노리스의 이름을 활용해 비튼 말장난으로 보입니다.
머스크의 인수 파기 선언 뒤 첫 거래일인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무려 11.40% 하락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머스크가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주당 54.20달러의 60.2%에 불과한 32.6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도 6.55% 내려간 703.03달러로 장을 종료하며 700달러 선을 가까스로 지켰습니다.
한편 트위터는 이날 머스크 측 변호인에게 서한을 보내 머스크의 인수 계약 파기 시도는 효력이 없으며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트위터 쪽을 대리하는 로펌 왁텔·립턴·로즌앤드캐츠는 이 편지에서 "트위터는 (인수) 합의상 어떤 의무사항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8일 머스크 측 변호인이 트위터에 보낸 계약 파기 통지 서한에서 트위터가 머스크에게 스팸 계정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 계약상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트위터는 또 인수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트위터는 계약에 따라 머스크가 합리적으로 요청한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열심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트위터는 특히 머스크 측이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할 권리를 포함해 모든 계약상·법적 권리와 기타 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트위터, 연합뉴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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