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도 백의종군 중.. 이준석도 재기하려면 승복해야"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참 잘한 결정
이준석 불복? 일희일비 말고 미래 봐야
尹 외롭고 힘들어..與끼리 싸울 때 아냐
도어스테핑 소통행보, 긍정 측면 살려야
복지부장관 하마평? 요청은 없었지만..
내년 당권도전? 역할있을지 판단하겠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첫 번째 인터뷰, 국민의힘 얘기입니다.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어제 릴레이 회의를 통해서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6개월을 보내자, 이렇게 방향을 잡았죠. 다만 이 방향대로 순항할지 여부는 이준석 대표 행보에 달렸습니다. 지금 나흘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징계 불복의 입장이 바뀌었을지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희 뉴스쇼는 국민의힘 안에 다양한 목소리 듣고 있습니다. 천하람 혁신위원, 김용태 최고위원에 이어서 오늘은 중진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목소리를 들어보도록 하죠. 연결하겠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 김현정> 정말 오랜만에 연결을 했는데. 주제가 너무 어두워요.

◆ 나경원> 글쎄 말이에요. 사실은 그래서 요청을 받고 나왔습니다. 참 어려운 때고 어두운 때라서 그래서 이럴 때 그래도 당의 중진으로서 책임 있는 어떤 목소리를 내야 되지 않나 해서 나왔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지내시는가 했는데 얼마 전에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명예박사 학위 받으셨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 나경원> 아유, 뭐 부끄럽습니다. 참 영광스럽기도 하고요. 그동안 이제 제가 장애인 복지라든지 이와 관련된 활동을 열심히 해 온 것, 저는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우리가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밥먹는 것처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걸 또 평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김현정> 좋은 얘기는 여기까지고요. 이제는 국민의힘 상황. 어두운 얘기로 가야 될 것 같아요. 사고냐 궐위냐. 일단 큰 방향은 잡혔습니다. 이건 사고 상황이다. 따라서 6개월간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 어제 이 결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이준석 대표가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받은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나경원> 정말 우리 당이 일단은 딱 질서 있게 정리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더 이상 논란 없이 이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간다, 이렇게 한 것은 굉장히 지금 위기적인 상황에서 참 잘한 결정이다. 역시 국민의힘 다운 결정이다. 또 여당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결정이다, 이렇게 봅니다. 물론 이제 해석에 있어서 다른 해석을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궐위라고 해석하는 데는 다소 비약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경우는 보통 다시는 대표가 대표직에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맞겠죠. 그런데 지금 해석을 운운할 때는 아니고요. 어떻게 지금 당의 혼란과 갈등을 수습하느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혼란과 갈등을 매끄럽게 아주 단시간만에 수습했다는 점에서는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현역 의원들은.

◇ 김현정> 칭찬해 드리고 싶다 할 정도로 잘한 결정이다.

◆ 나경원> 네.

◇ 김현정> 그런데 일각에서는 당대표가 다른 사람도 아닌 당대표가 징계, 그것도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면 당원권을 정지 받아야 할 정도의 상황에서 대표직을 유지한다, 그러니까 복귀한다. 이거는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궐위 상황으로 보고 조기 전대 치러야 한다, 이런 주장이 있었거든요. 주장이 어제 나왔거든요.

◆ 나경원> 맞습니다. 그런 주장이 나온 것은 아는데요. 만약에 징계가 1년 이상이 나와서 당대표가 아예 당대표로 복귀할 수 없다면 지금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냐, 나중에 하는 것이 맞냐,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합리적으로 해석하면 원내대표가 대행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맞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결국은 원칙대로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가야 한다 이런 말씀.

◆ 나경원> 네,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 얘기를 잠깐 하셨는데요.

◆ 나경원> 네.

◇ 김현정> 사실 어제 의총에서 결론은 사고라고 났지만 이 결론을 이준석 대표가 받아들일까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잠행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이준석 대표 입장은 이 징계 받아들일 수 없다. 궐위는 말한 것도 없고 사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런 입장이었거든요. 만약 그 입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그건 아니라고 보시는 건가요?

◆ 나경원> 저는 이준석 대표가 현명한 정치인이라면 결정에 불복하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두고 봐야 되겠지만 제가 그 글을 올린 것도 참 안타까운 마음에 올렸거든요. 그런데 제가 저랑 비슷하게 다 말씀들을 하시는데 저한테는 일침. 이렇게 써놨더라고요. 저는 사실은 작년 전당대회 같이 하기도 했지만 제가 또 선배 정치인이고 나이로도 그렇게, 항상 또 어떻게 보면 후배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도 있고 또 잘 됐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있고요. 또 뭐 이준석 대표도 청년을 대변하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고 저도 어떻게 보면 정책 한 틀을, 또 여성을 대변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장애인을 대변하고 있고 해서. 늘 소수자를 대변해 왔던 점에서 제가 어떨 때는 같은 느낌을 또 공감할 때가 가끔은 있어요.

◇ 김현정> 두 분이 지난번에 워낙 지난번 전당대회 때 두 분이 치열하게 경쟁하셨기 때문에 저는 좀 이질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 나경원> 방법에는 상당히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물론. 그런데 어쨌든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래서 좀 잘했으면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안타깝다고 생각하고요. 그래도 본인이 다시 재기하기 위해서는 저는 이럴 때 승복하는 것이 좀 더 성숙된 이 대표의 모습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다시 재기하기 위해서는 지금 승복해야 한다. 그 말을 뒤집어 보면 지금 윤리위 결정, 당의 결정 승복하지 않으면 정치인으로서 재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보세요?

◆ 나경원> 저는 미래를 생각해 봐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그것이 뭐 그거를 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제가 얘기하기 보다는..

◇ 김현정> 그러니까 정치를 워낙 오래 또 하신 분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시는 하나하나 조언들이 멀리 내다보고 하시는 조언 같아서 제가 질문을 드렸어요.

◆ 나경원> 네, 저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일희일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정치가. 저도 요새 사실은 계속 백의종군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냥 크게 보고 멀리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 김현정> 이준석 대표 입장을 들어보면 경찰조사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 증거인멸 교사를 100% 확신할 뚜렷한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의혹만 가지고 당대표를 징계하는 이런 선례를 남기면 이제 힘없고 세 없는 당대표는 늘 이런 식으로 마음먹으면 끌어내릴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항변을 합니다.

◆ 나경원> 윤리위 결정이 수사기간 내 결정이 아니지 않습니까? 윤리위라는 것은 윤리잖아요. 윤리. 품위유지 의무 위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죠. 그래서 여러 가지 할 얘기가 있지만 우리가 자꾸 시시비비를 따질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지난 12일부터 이미 이준석 쳐내기 지라시가 돌았다, 어제 김용태 최고위원은 그런 말씀하시더라고요. 혹시 나 전 원내대표님도 들으셨어요?

◆ 나경원> 저는 제가 현역이 아니라서 그런지 제대로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습니다. 저는 자꾸 이게 세 대결을 하고 무슨 김용태 최고위원은 청년 최고위원이죠. 그런 식의, 그렇게 그런 모습으로 가는 것보다는 좀 당이 화합해서 가면 좋겠다. 특히 지금 너무 어렵지 않아요? 국정을 책임져야 되는 이 여당 내에서 혼란과 분란이 지속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아예 이준석 대표가 자진 사퇴를 해야 된다라고 권하는 또 중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저는 그런 말씀들은 그게 본인이 판단을 하는 것 아니면 그런 말씀들은 아끼는 것이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 나경원> 저는 자꾸 전체적인 대한민국 이야기를 하려는데 계속 이준석 대표 얘기만 하시네요.

◇ 김현정> 지금 당 이야기는 이준석 대표 문제 풀지 않고는 풀지 않고는 당 이야기가 해결이 안 되니까.

◆ 나경원> 맞아요. 동의하는데요. 그래서 어제 일단은 수습이 됐으니 이제는 이 대표도 존중하고 그래서 당이 다시 좀 건강하게 자리매김을 다시 하고. 저는 지금 아까 위기도 말씀을 드렸지만 대통령도 굉장히 어렵고 외롭고 힘든 시기 아닙니까? 실질적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여당부터 하나가 돼야 되는데요. 이게 진짜 여당, 야당 그리고 우리 대통령과 정부. 이렇게 3인이 다 일치가 되어야 하는데. 여당 자체가 정리가 안 되고 있으니까 참 안타까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빨리 우리가 혼란은 수습하자, 이런 생각이라서 그 부분에 대한 말씀도 아끼고 싶어서 제가 드렸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만나고 있습니다. 계속 어려운 상황이다, 대통령도 어려운 상황이다, 말씀하셨는데 진짜 어려운 상황 맞는 게요. 최근 여론조사 상당히 이례적인 그래프가 나오고 있습니다. 출범 2달 만에 이 조사, 저 조사 할 것 없이 긍정과 부정 데드크로스. 긍정평가가 일제히 30%로 떨어지는 이런 기현상. 어떻게 보고 계세요?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답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7.8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 (끝) 연합뉴스

◆ 나경원> 사실은 이게 그냥 어떻게 보면 뭐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늘어나시고 또 어떻게 보면 잘하라는 그런 사인도 주시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굉장히 위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데. 참 그걸 수습하려면 지금 여권, 야권, 야당, 그다음 정부 세 박자가 맞아야 되는데. 지금 야당은 사실 출범 100일도 안 된 대통령실 앞에 가서 데모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보면 뭘 일을 하려고 그래도.. 최근에 알박기 이야기도 나왔지만.

◇ 김현정> 전직 기관의 수장들이 물러나지 않는 것 그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 나경원> 전직 기관의 수장이 물러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요. 제도 알박기도 되고요. 또 사람 알박기가 돼 있고 또 입법 알박기가 되어 있으니 이런 알박기 때문에 대통령도 참 운신의 폭이 좁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좀 안타깝고요. 물론 대통령께서도 국민 마음을 미처 못 읽으신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여당 혼란이 수습됐으니 야당도 협조할 건 협조하면서 좀 우리는 지금은 여당, 야당 가릴 것도 아니에요. 지금 경제위기가 심각하게 오고 또 팬데믹 위기가 오고 있으니까 그래서 좀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으쌰으쌰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알박기라고 표현하신, 즉 개혁을 해보려고 해도 운신의 폭이 너무 좁다는 거, 이걸 원인으로 지적하셨는데요. 그것도 그거지만 지금 여론조사 나온 것들 왜 부정적으로 보느냐, 이 분석한 걸 보니까 인사에 대한 문제를 여러 분께서 지적하고 계시고 대통령의 발언, 행보 이런 문제에 대한 지적도 꽤 많이 나왔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제가 아까 미처 국민 마음을 못 읽으신 것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도 조금씩 정리가 되어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도어스테핑에서 나온 발언들이잖아요. 사실은. 그 논란이 됐던 발언들이 도어스테핑 계속 하는 게 맞겠습니까? 좀 숨을 고르는 게 맞다고 보세요?

◆ 나경원> 어제 기자실에 기자들이 11명인가요. 확진되면서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이 됐는데요. 사실은 도어스테핑 자체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파격적인 대통령의 행보이죠.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대통령 기자회견이 연례행사처럼 몇 번 기자회견을 했느냐. 연두 기자회견이다. 뭐 하다 하면서 정말 대통령과 소통하는 건 어려웠죠. 실질적으로 그것이 제왕적 대통령제로 흘러간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 도어스테핑이 주는 파격적인 행보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데 너무 잦으면서 있었던 다소간에 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을 조금씩 조정해간다면, 도어스테핑의 긍정적 측면이 많다 살려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예 그냥 이 기회에 중단하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당 일각에서는 나오더라고요.

◆ 나경원> 그러면 뭐 예전 제왕적 대통령제하고 달라질 게 없지 않겠습니까? 윤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보면 청와대를 과감하게 옮겼습니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또 그렇게 함으로써 국민 속으로 들어간다는 모습을 보여주셨거든요. 그런데 그 두 번째 행보가 도어스테핑이었어요. 그런데 그것을 아예 차단을 한다, 그럼 조금 이따가 불통 대통령이라고 나올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그러면 좀 횟수를 줄이는 정도로, 그 정도로 유지.

◆ 나경원> 그러니까 횟수가 꼭 중요한 건 아니겠죠. 긍정적 효과를 높이는 쪽으로 횟수를 좀 줄일 수도 있고 또 말씀을 어떤 부분을 하는 걸 좀 정리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죠.

◇ 김현정> 나경원 전 원내대표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코로나가 더블링 상황, 확진자 더블링 상황으로 심각하게 가고 있는데 보건복지부장관은 두 달째 공석이서어요. 빨리 뽑아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름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들으셨어요?

◆ 나경원> 저는 그 기사를 봤는데요. 전혀 그런바 없습니다. 전혀 대통령실이나 그쪽의 교감은 없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혹시라도 요청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나경원> 가정에는 답을 안 합니다.

◇ 김현정> 왜냐하면 보건복지부장관이라는 자리가 꼭 보건만이 아니라 복지 쪽에서도 해야 될 일이 많은데. 얼마 전에 또 사회복지학 명예박사 학위도 받으시고 해서 그래서 아마 여러 가지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 나경원> 그냥 사실 정치인이라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다 할 자리가 있으면 해야 되는 것이 맞겠죠. 그런데 뭐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워낙 많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그래서 제가 이렇게 자꾸 말씀드리는 게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내년에 있을 당대표 선거는 나가십니까?

◆ 나경원> 그것도 뭐 아직 시기도 안 정해져 있는데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 김현정> 원칙대로 예정대로 간다면 내년 6월이 될 텐데요. 지난번에 차점자셨잖아요. 말하자면. 차점자로 떨어지신 분이기 때문에 유력한 주자 중에 한 분 아니시겠습니까?

◆ 나경원> 여러 가지 정치 상황을 보고 제가 지난 번 전당대회 때 당대표를 나간 이유는 실질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모든 포용할 줄 알고 조율할 줄 아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나갔습니다. 그래서 오랜 경력으로 또 두루두루 그 당시에 대선 후보로 언급됐던 분들과 제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그걸 할 수 있다. 공정하게 다 포용하고 조율해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했는데요. 내년 선거, 내년 당대표가 해야 될 역할과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맞는다 그렇다면 출마를 하는 게 맞을 것이고요. 그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두고 보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님 고맙습니다.

◆ 나경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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