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2천마리 백로떼 공생방안 없나?..청주시 전문기관 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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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4년째 백로 떼와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이 아파트 경계에서 60∼70m 떨어진 숲(8천여㎡)에 서식하는 백로 때문에 주민들은 울음소리와 배설물, 사체 등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큰 불편을 겪는다고 하소연한다.
2019년 백로 떼가 서식하는 숲 근처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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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4년째 백로 떼와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이 아파트 경계에서 60∼70m 떨어진 숲(8천여㎡)에 서식하는 백로 때문에 주민들은 울음소리와 배설물, 사체 등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큰 불편을 겪는다고 하소연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백로 떼가 사는 숲에서 아파트 쪽으로 바람이 불면 악취가 더욱 심하게 나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곳에 서식하는 백로는 대략 2천여 마리로 추정된다.
2019년 백로 떼가 서식하는 숲 근처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시는 민원을 줄이기 위해 환경단체와 함께 주기적인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올해도 두 차례 서식지 일원에서 정화활동을 실시한 시는 내달 한 차례 더 서식지 주변 환경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청주시는 주민과 백로 떼가 공존할 수 있는 '묘책'을 찾기 위해 내년 6월까지 전문기관을 통한 연구용역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백로의 특성과 서식 실태, 서식지 관리 방안, 청주에 이 숲을 대체할 백로 서식지가 있는지 등을 다각도로 살펴보기로 했다.
다른 지역에서 백로 서식지 이전 성공 사례가 있는지도 찾아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2일 "백로가 서식하면서 고통을 받는 주민들의 피해를 막고자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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