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탄 농도 증가율 2배 껑충..이산화탄소 또 최고 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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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탄 농도가 크게 늘어나 증가율이 최근 10년(2012~2021년) 평균의 2배가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탄소 배출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해마다 비슷한 비율로 상승하며 지난해 또다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지난달 발표한 전 지구 평균(414.7ppm)도 전년도보다 2.3ppm 증가하며 최고농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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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하던 PM10, 작년 황사 많아 상승세
지난해 메탄 농도가 크게 늘어나 증가율이 최근 10년(2012~2021년) 평균의 2배가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탄소 배출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해마다 비슷한 비율로 상승하며 지난해 또다시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 산하 국립기상과학원이 12일 발간한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메탄 배경농도(오염원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농도)는 지난 10년 증가율(연간 10ppb)의 약 2.2배인 22ppb가 상승했다. 관측 이래 최고 농도(2005ppb)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메탄 농도 증가세의 가속화는 전 지구적 현상으로, 글로벌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의 경우에도 전년 대비 17ppb가 상승한 1896ppb로 기록됐다. 이는 산업화 이전 전지구 평균(722ppb)의 약 2.6배에 해당한다.
기상과학원은 “메탄이 전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비율은 16%에 이르며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 효과가 훨씬 큰 반면 대기 체류시간이 약 9년으로 짧아 배출량을 줄일 경우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100여개국은 2030년까지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를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했다.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지난해 423.1ppm으로, 1987년 관측 시작 이래 최고농도를 경신했다. 2019년 이후 연간 증가율(2.7ppm)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제주도 고산 감시소(421.5ppm)와 울릉도 감시소(420.8ppm)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도 전년 대비 2.6~2.8ppm 증가했다. 최근 10년 동안 비슷한 증가율이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지난달 발표한 전 지구 평균(414.7ppm)도 전년도보다 2.3ppm 증가하며 최고농도를 기록했다. 전 지구 평균 농도는 세계기상기구(WMO)가 오는 10월 확정한다.
기상청은 기후변화 원인물질인 온실가스, 입자상 물질(에어로졸) 등을 1987년부터 감시해오고 있으며 관측 결과를 담은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2001년부터 해마다 발간하고 있다.
한편 미세먼지 등 연평균 입자상 물질(PM10)의 질량농도는 2020년까지 감소하거나 유지됐지만 지난해에는 황사가 자주 발생하면서 전년도보다 높아졌다. 안면도의 경우 2004년 이후 감소해왔지만 지난해에는 전년도(27㎍/㎥)보다 약 22% 증가한 33㎍/㎥가 관측됐다. 지난해 전국 평균 황사 관측일수는 10.8일로, 2020년 2.7일의 약 4배, 평년(1991∼2020년) 6.4일의 1.7배였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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