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없는' 여야, 43일째 문 닫힌 국회..의장 주재 회동서 합의할까

이상원 2022. 7. 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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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극적 합의로 지난 4일 국회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했으나 여전히 국회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국회가 43일째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1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중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민생경제특위와 공직후보자 국민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줄 것을 (의장에게)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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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사개특위·법사위원장 두고 양측 이견 여전
행안위·방통위 위원장 갈등..원 구성 합의 요원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여야의 극적 합의로 지난 4일 국회 의장단 선출을 마무리했으나 여전히 국회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국회가 43일째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1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원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박홍근(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측 모두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과 상임위 배분의 핵심인 법사위원장직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기에 국회 정상화는 요원한 상황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김 의장 주재로 회동한다.

김 의장은 전날 오후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국내분향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12일 오전에 양당 원내대표와 (원 구성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누려 한다”고 밝히면서 원 구성 교착 상태를 풀기 위한 의지를 보인바 있다.

양측은 특히 사개특위 구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4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수완박` 법안(검찰개혁법) 합의 사개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고 민주당 7인과 국민의힘 5인, 비교섭단체 1인 구성을 고수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위원 구성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가져오고 위원 또한 5대5 동수로 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또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문제가 있는 행정안전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두고도 알력 다툼을 벌이고 있어 협상 자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가 확정됨에 따라 당 내홍을 겪고 있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민생 입법 추진을 가속화하며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압박의 공세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이 지연될 시 김 의장이 제안한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설치를 단독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오늘 중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다면 민생입법 처리를 위한 민생경제특위와 공직후보자 국민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줄 것을 (의장에게)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네 탓` 공방만을 이어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당이 혼란스러운 건 그 당의 사정이지만, 민생과 경제가 복합위기로 어려줘 지고 있는데 국회를 열지 않고 각종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어려운 시점에서 정상화하겠다는 잔꾀로 개원을 미루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그냥 있는 그대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고 선출하면 원구성이 끝나는데 벌써 몇 달째인가”라며 “지루하게 사개특위 구성 조건으로 내걸면서 원구성을 차일피일 미루고 지체하는 것은 거대 야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을 실시해 7월 임시국회를 진행하자고 역제안하기도 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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