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 탄소·메탄 농도 각각 최댓값 경신.."증가 추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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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23.1ppm(1ppm은 100만분의 1)를 기록하며 198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이산화탄소와 함께 대표적 온실가스로 꼽히는 메탄 역시 10년 전과 비교해 약 2.2배 증가하며 1984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 연구관은 "메탄은 대기 중에서 분해되는데 10년, 이산화탄소는 100년이 걸린다"며 "지금처럼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배출되면 대기 중 농도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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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23.1ppm(1ppm은 100만분의 1)를 기록하며 198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2020년 420.4ppm보다 2.7ppm 높은 것으로 최근 10년 간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와 함께 대표적 온실가스로 꼽히는 메탄 역시 10년 전과 비교해 약 2.2배 증가하며 1984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12일 이 같은 분석을 담은 ‘2021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공개했다. 기상청은 국내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과 같은 국가 정책 대응 지원을 위해 기후변화물질인 온실가스와 입자상 물질(에어로졸) 등을 1980년대부터 감시해오고 있다. 2001년부터 관련 내용을 매년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423.1ppm이다. 2019년 이후 연간 증가율이 2.7ppm을 연달아 기록하며 관측 이래 최고농도를 경신한 것이다. 울릉도나 제주도 서쪽 끝 고산 기후변화감시소에서도 전년도 대비 2.6~2.8ppm이 증가하며 최근 10년과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다.
한반도를 포함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14.7ppm이다. 전년도에 비해 2.3ppm 증가했다. 한반도 지역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전지구 평균보다 높은 것은 전지구 평균이 남반구와 북반부 농도를 모두 합친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부 연구관은 “이산화탄소 농도는 일반적으로 분반부가 높고 남반부가 낮다”며 “한국은 북반구에 속한 국가”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기 중 메탄 평균 농도까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측정한 메탄의 평균 농도는 2005 ppb(10억 분의 1)다. 10년전인 2012년과 비교해 약 2.2배가 증가한 것으로 총 22ppb가 늘었다. 메탄의 증가 역시 전지구적으로 관측된다. 지구급 관측소인 하와이 마우나로아의 경우에도 전년도 대비 17ppb가 상승한 1896ppb로 기록됐으며 이는 산업화 이전 전지구 평균(722ppb)의 약 2.6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관은 “메탄은 대기 중에서 분해되는데 10년, 이산화탄소는 100년이 걸린다”며 “지금처럼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배출되면 대기 중 농도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관련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포함한 기후변화 원인물질에 대한 감시와 이해가 중요하다”며 “기상청은 기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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