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에 '잉가이 안 된다'던 신평..이번엔 "세련된 일베적인 성향, 정책 단순"

김동환 2022. 7. 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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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대선 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경상도 사투리로 '잉가이(인간이) 안 된다'고 비판했던 신평 변호사가 이번에는 그동안의 이 대표 행보를 놓고 '세련된 일베적인 성향'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과의 통화 이야기와 함께 이 대표를 박하게 평가했던 3가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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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MBC 라디오에서 그동안 이준석 행보에 "세련된 일베적인 성향" 평가
윤리위의 징계에는 "당연한 결정"..6개월 후 복귀 놓고는 '불가능' 전망도
대선 후보이던 尹 대통령에게..이준석 놓고 '잉가이 안 된다' 말한 일 SNS에서 언급
신평 변호사. 연합뉴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대선 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경상도 사투리로 ‘잉가이(인간이) 안 된다’고 비판했던 신평 변호사가 이번에는 그동안의 이 대표 행보를 놓고 ‘세련된 일베적인 성향’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더러 ‘인간이 안 된다’고 쓴소리 날렸던 당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거친 파열음을 내며 정면충돌해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었다.

신 변호사는 12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부터 지금까지 이 대표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제가 보는 한 이준석 대표는 세련된 일베적인 성향을 가진 정치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책이 단순하다”며 “페미니즘에 대한 반대 그런 것들이 일베라는 집단에서 내거는 말들과 비슷하다”고 이유를 댔다. 여기서 ‘일베’는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를 말한다.

이 대표의 지지층으로 꼽히는 ‘20·30 세대’ 남성들에 관해 신 변호사는 ‘관점의 차이’를 전제로 내세운 후, “많은 분들은 이 대표가 잘해서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들을 끌어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달리 보면 그것보다 더 많은 ‘이대녀(20대 여성)’ 유권자가 국민의힘에 등을 돌렸다고 볼 수도 있다”고 짚었다.

불 꺼진 국민의힘 당대표실. 연합뉴스
 
아울러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이 대표에게 내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대해서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을 제기하는데, 형사 절차와 징계 절차는 별도로 진행한다는 대법원의 확고한 판례가 있다”며 “독립적인 윤리위에서 충분히 심의를 거쳐서 징계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7억원 투자 유치 각서가 이 대표와 관련 없다고 부인하지만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라며 “그런 면에서 윤리위 결정은 타당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같은 맥락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끝나면 이 대표가 복귀할 거라 전망하는가’라는 물음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물론 제 의견이지만 수사 절차가 속도를 낼 거고 그러면 이 대표가 거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과의 통화 이야기와 함께 이 대표를 박하게 평가했던 3가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신 변호사는 해당 게시물에서 자신의 경험에 비춰 “연소한 나이에 뇌물을 먹고 추접한 행동을 하는 자는 평생 그 짓을 되풀이한다”면서, “이 대표는 자신과 통화를 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녹음해 적절한 때 상대를 위압하기 위해 이를 사용한다”는 말과 함께 이 대표가 신뢰의 전복을 통한 모반(謀叛)을 꾀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또 “이 대표는 말을 할 때 그 시선이 정면을 향하지 않는다”며, “내가 보는 이 대표는 현재에도 장래에도 결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신 변호사는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했으나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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