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이재명 뺀 두 자리..'양박' 인지도-'양강' 조직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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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윤곽이 드러나면서 7명에 이르는 당대표 주자 중 누가 본경선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절대강자'인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6명(강병원·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중 2명만이 본경선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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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박주민-강병원·강훈식 등 각축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윤곽이 드러나면서 7명에 이르는 당대표 주자 중 누가 본경선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절대강자’인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6명(강병원·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중 2명만이 본경선에 진출할 수 있다.
11일 민주당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17일을 전후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설 의원도 그 직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의 관심은 이 의원과 함께 본경선을 통과할 2명이 누구냐에 집중된다. 3자 구도가 어떻게 짜이느냐에 따라 ‘이재명 대세론’을 흔들 ‘바람’이 불 수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
특히 재선의원 중에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용진·박주민 의원과 당내에서 조직적 지원을 받는 강병원·강훈식 의원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강훈식 의원은 당내 86세대를 중심으로 꾸려진 ‘더좋은미래’(더미래)의 조직적 지원을 받고 있고 강병원 의원은 친문재인계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의 지원이 예상된다. 예비경선 투표의 70%(여론조사 30%)를 차지하는 중앙위원은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보직자, 지역위원장 등으로 구성돼 있어 계파와 정파에 따른 투표 성향이 강하다.
다만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친문계가 많이 분화된데다, 더미래도 더 이상 동질적인 집단이라고 할 수 없어 (강병원·강훈식) 두 사람이 중앙위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특별히 유리하다고 장담할 순 없다. 이낙연계의 좌장인 설훈 의원도 이낙연 대표가 미국에 체류 중인 상황에서 ‘반이재명 정서’를 통해 얼마나 구심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중앙위원 표심에서 큰 차이를 벌리기 어려운 상태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중적 인지도 측면에선 박용진·박주민 의원이 앞선다. <에스비에스>(SBS) 의뢰로 넥스트리서치가 지난 9~10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선 이재명 의원이 30.9%, 박용진 의원이 11%, 박주민 의원이 6%를 기록했다. 특히 예비경선 여론조사 대상을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당원 지지가 높은 박주민 의원에게 좀 더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강성 지지층의 박주민·이재명 의원 선호가 겹쳐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박주민 의원은 출마 선언 때부터 줄곧 이 의원과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민주당의 넓은 마당에 집 나간 토끼를 돌아오게 할 사람, 박용진뿐”이라며 “진보, 중도, 보수 모두의 지지를 받는 ‘온 국민 정당’으로 민주당을 확 바꾸겠다”고 적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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