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모아 1억 벌었다, 6개월 만에..서귀포의 재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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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뒤 클린하우스.
나의웅 시 생활환경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와 협약을 맺어 투명페트병 2㎏을 갖고 오면 1시간 자원봉사 인증을 해주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교육 효과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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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800만원 수익에서 올해는 2억 전망
지난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뒤 클린하우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안내’란 펼치막이 내걸린 이 곳에서 몇몇 사람들이 주민들이 갖다버린 투명페트병을 발로 밟아 압축하고 있었다. 올해 1월부터 서귀포시가 시작한 ‘투명페트병 노다지 사업’의 첫 단계다. 압축된 페트병은 시가 운영하는 차량에 실려 재활용 업체로 넘어간다. 서귀포시는 이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양근혁 시 환경미화팀장은 1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서귀포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를 매각 분야까지 확대해 하나의 공정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4단계(수집→운반→선별·포장→매각) 과정을 3단계(수집·선별→운반→매각)로 줄여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수집과 선별 공정을 하나로 묶은 터라 유색 패트병과 투명 페트병이 뒤섞일 위험을 줄이고 매각 수익도 높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실제 투명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을 섞어 팔 때인 지난해 매각 평균 단가는 1㎏에 312원이었으나 투명 페트병만 수거한 올해에는 매각 평균 단가가 1㎏에 552원으로 뛰었다. 이에 지난해엔 250t의 페트병을 팔아 7800만원의 수익을 얻는 데 그쳤으나 올해에는 반년 만에 투명 페트병만 182t을 팔아 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시는 연말까지 2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투명페트병 1㎏을 모으려면 500㎖짜리 삼다수 병 52개가 필요하다. 수거와 선별 작업은 도우미 66명이 참여하고 있고, 페트병 수거와 압축을 위해 5t짜리 압축차량 1대를 전용 수거차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의웅 시 생활환경과장은 “지난해 8월부터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와 협약을 맺어 투명페트병 2㎏을 갖고 오면 1시간 자원봉사 인증을 해주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환경교육 효과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 과장은 “관내에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도 경기 때마다 전광판을 통해 홍보하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원순환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인력과 차량 등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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