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청년에 신뢰받는 민주당으로"..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 최고위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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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20대 청년인 박영훈 전 전국대학생위원장이 최고위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최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자격 논의 불허 등으로 일각으로부터 '청년을 일회성으로 소모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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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박 전 위원장은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안함과 불공정, 그리고 불평등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이제 상식에 따르고 원칙을 지키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 당에는 20·30세대 청년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역사가 없다”며 “그래서 저는 선배들의 배려로 ‘임명받는’ 청년이 아닌 당당히 당선돼 당원들께 인정받는 최고위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은 선거 때마다 청년 정치를 단지 이벤트로만 생각해왔다. 당장 눈앞의 선거만 봤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할당을 뛰어넘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자격 논의 불허 등으로 일각으로부터 ‘청년을 일회성으로 소모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와 관련해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은 “민주당이 이제까지 청년들을 바라볼 때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소모되는 측면이 많았다”며 “이제는 다음 10년의 리더십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고민하고 외부의 스타성 청년들을 영입하기보다 당 안에서 체계적으로 청년을 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다른 최고위원 출마자들과 비교해 어떤 경쟁력을 갖는지 묻는 말에 박 전 위원장은 “장경태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 출마자분들이 50대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성에 젖어있는 면이 있다고 본다”며 “저는 의원이 아니라서 공천에서 자유롭고 지역구 의원이 아니라서 더 많은 시간을 청년, 일반 국민과 만나는 데에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올해 29살이기 때문에 청년 당사자로서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다”며 “과거의 언어를 벗어나 현재의 용어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점이 기성세대 출마자들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는 “그건 온전히 당원과 국민에게 맡겨야 할 문제”라며 “누군가를 나오라, 나오지 말아라 하는 건 국민과 당원에 대한 일종의 폄하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팽이들로만 채워지지 않고, 반대방향으로 도는 팽이들이 만나 서로를 더 가열차게 돌리며 쓰러지지 않는 당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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