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3가지 이상하면 오히려 쉬워진다?

미국 뉴욕대 등 연구팀 연구 결과
'주당 150분' 권장 운동량 달성 수월해져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WHO(세계보건기구)를 포함한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은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하루로 보면 20분쯤인 셈이니 달성하기 쉬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려 시도해본 사람은 해당 기준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임을 안다. 날씨나 컨디션 등 여러 이유로 운동을 미루다보면 일주일이 금세 가버리는 까닭이다. 같은 운동의 반복에서 오는 지루함 또한 운동의 습관화를 가로막는 장벽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3가지 이상의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그 해답일 수 있다.

과거 미국 뉴욕대학교, 델라웨어 대학교 등 연구팀은 성인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운동량, 운동 종목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운동별 인기 순위는 걷기(30%), 자전거타기(9.5%), 춤(7.5%), 트레드밀 걷기 및 달리기(7.4%) 등 순이었다.

그러나 연구 참가자들 중 일주일에 150분의 운동량을 채우는 이들은 드물었다. 최근 1개월 간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 역시 44%에 달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상당수가 운동을 아예 하지 않거나 너무 적게 하고 있던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여러 운동을 섞어서 하는 이들의 운동량이었다. 여러 운동을 병행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일주일에 150분이란 권장 운동량을 채울 확률이 높았던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는 산책, 다음 날은 집에서 춤, 다음 날은 수영을 했던 이들은 일주일 내내 걷기만 하는 이들에 비해 수월하게 일주일에 150분의 운동량을 채웠다.

연구팀의 수잔 말론 교수는 "일하는 여성, 또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일주일에 3번씩 헬스클럽에 다니기란 무척 어렵다"면서 "하루는 헬스클럽에 가더라도 나머지 이틀은 가족과 배드민턴을 치거나 집에서 요가를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면 운동량 달성이 쉬워진다"고 권고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