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호 "정의당 비례대표 총사퇴? 심상정에 먼저 책임 물어야" [한판승부]
이재명이 심상정보다 더 진보라니..여론조사 충격적
남의 집가서 떡고물 달라는 정의당, 그래서 망했다
마음의 등불이 민주당인 인사들, 당에서 나가야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한석호 정의당 10년 평가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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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한석호> 반갑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십시오.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10년평가위원회, 저희가 비대위원장 이은주 의원을 모셨었었는데 10년평가위원회는 어떻게 활동하는 건가요? 비대위랑은 다른 거죠?
◆ 한석호> 비대위 산하고요.
◇ 박재홍> 비대위 산하.
◆ 한석호> 비대위 핵심입니다. 지난 10년의 정의당의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 그중에서도 핵심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2기 정의당 재창당의 핵심 키포인트를 찾아가는 것. 이것이 10년평가위원회에 맡겨진 과제고요. 8월 27일날 당대회를 통해서 결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 김성회>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까?
◆ 한석호> 제가 10년평가위원장을 맡고 있고요. 노선평가위원회까지 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정은 위원이 조직 재정 포함한 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희서 위원이 선거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저희 이제 비대위원장 이은주 의원이 저희 방송에 나와서 숨쉬기조차 힘들다. 이 평가, 이게 또 선거 패배 이후의 작업이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굉장히 힘들다는 말씀으로 어려움을 토로하셨는데 위원장님께서는 지금 정의당 상황, 어느 정도 심각하다?
◆ 한석호> 이은주 비대위원장 요새 좀 숨 좀 쉬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한석호> 초기에는 너무 힘들어하고 안쓰러웠습니다, 옆에서 보기에도. 본인이 또 비대위원 총사퇴 당사자이기도 하고. 그래서 너무 힘들어했었는데 지금은 당의 말문이 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말문이 트이고 있습니까?
◆ 한석호> 말문이. 당 안팎에서.
◇ 박재홍> 말을 하고 있다.
◆ 한석호> 정의당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그동안 말들을 안 했었는데요. 말들을 하기 시작했고 또 논쟁이 붙고 그다음에 시끄러워지고 있다.
◇ 박재홍> 그동안 왜 말을 못 했을까요? 마이크 중간에 가까이 대고 말씀해 주십시오.
◆ 한석호> 체념, 분노가 너무 컸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체념과 분노?
◆ 한석호> 네. 당 지도부 딱 누구라고 사람들마다 다르기는 한데, 그 지도부들을 향해서 쏟아지는 분노. 그게 심상정이기도 했고 또 의원단이기도 했고 또 역대 대표단이기도 했고. 또 어떤 측면에서는 정파들을 향해서도 분노를 쏟아내고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해봐야 무슨 소용 있냐, 매번 똑같은 거. 계속 망하는 길로 가지 않겠냐고 하는 이 체념이 강하게 작동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여튼간 시끄러워지면서 희망의 징조를 좀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을 보면 이제 이재명 의원 때문에 졌다. 그래서 이재명 책임론 굉장히 강하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의당과 비교해 보면 역시 또 심상정 노선에 대한 강력한 비판. 심상정 노선은 민주당 의존 노선이었다. 이렇게 강도 높게 비판을 했기 때문에 뭐랄까요. 한 사람으로 원인을 몰아가는 거 아니냐고 비판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석호> 그런 지적이 나올 수 있는데요. 사실은 정의당에서 심상정은 금기의 대상이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한석호> 뒷자리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심상정 노선에, 심상성 정치에 문제가 있다라고 이렇게 저렇게 얘기를 했는데 공개적인 자리라든가 대놓고는 얘기를 못 하는 것이 정의당의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래서 정의당을 계속 이런 수렁으로 빠뜨리지 않았었나 이렇게 보는 거고요. 그런 차원에서 이제는 그 금기의 단계를 넘어서야 되는 거 아니냐. 심상정은 자타공인 온 국민이 다 아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 한석호> 노회찬 선배 간 이후로는 독보적인 리더였던 거고 그런 차원에서 평가가 있어야 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심상정 노선이라면 그 노선의 내용은 뭐였습니까?
◆ 한석호> 민주당 이중대로 상징되는 민주당 의존 전략이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심상정의 노선은 민주당 이중대 전략이었다?
◆ 한석호> 민주당 이중대가 되려고 한 전략은 아닌데.
◇ 박재홍> 결과적으로?
◆ 한석호> 결과적으로 그런 전략이었고요. 그렇게 귀결될 수밖에 없었다고 보는데요. 심상정 의원은 과연 이 양당 체제에서 그리고 또 민주당이라고 하는 이 정당이 존재하는 속에서 제3의 진보 정당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하는 이런 회의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리고 민주당을 견인해서 뭔가 정의당이 성장하는 이런 전략으로 흐르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결과적으로 그랬던 것이지 심상정 의원도 양당 체제 하에서 전략적 선택으로 그렇게 했던 것이지 어떠한 민주당 이중대로서 역할을 하고자 하는 건 아니지 아니었을까요?
◆ 한석호> 그렇죠. 이중대 되려고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정치인이. 그런데 의존을 하다 보니까.
◇ 박재홍> 의존했다?
◆ 한석호> 그 의존하는 것이 피해가 다 보일 정도로 의존을 다 했습니다.
◇ 박재홍>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존했을까요. 어떠한 정당 체제개편이나 선거법 개정?
◆ 한석호> 그렇죠. 그런 지점들. 그리고 지역구에서 출마할 때 민주당으로부터 좀 우호적인 이런 것들이 돼야지 지역에서도 당선되는 이런 그 상황들이 발생을 하니까 그렇게 갈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 당시에는 관련된 문제 제기가 내부에서는 크게 일지는 않았었던 건가요?
◆ 한석호> 그게 저도 답답한데요. 대표적으로 저는 조국 사태와 위성정당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중대라고 하는 국민적 인식을 스스로 그래서 이마에 각인시킨 것. 그게 조국 사태고요.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뒤통수를 정말 세게 얻어맞아서 뒤통수만 깨진 게 아니라 코피까지 터질 정도로 뒷박을 맞았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도 참 안타까운 게 지금 말씀하신 그 질문에 대해서. 왜 조국 사태 때 당내에서 격한 논쟁이 없었을까. 그리고 데스노트 쓰지 않고 조국 사태에 대해서 정의당이 비판적이라는 앞머리를 달고는 있었지만 동의하고 지지하는 이 모양새가 됐을 때 왜 그 당시 격론이라든가 한바탕 회오리가 불지 않았을까. 그 회오리라도 불었으면 정의당 내에 그래도 이중대를 원치 않는 자들이 있구나라고 하면서 그것이 국민들 내지는 전통적인 지지자들에게 사인이 됐을 텐데 조용하게 넘어갔다라고 하는 것. 그 지점이 저는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 김성회> 심상정 의원의 압박 혹은 그가 가지고 있는 권위에 눌려서라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심상정 의원이 전체 지역구의 공천을 담당하는 분도 아니고 정의당의 기존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누가 하고 싶은 말을 못 하도록 막을 수 있는 구조, 오히려 너무 말을 많이 한다, 이런 비판이 있을 수는 있어도 글쎄요, 선뜻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라서 여쭤보는 겁니다.
◆ 한석호> 저도 참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인데요. 온 나라가 들썩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온 나라가 들썩였고 진보라고 하는 개념의 정체성이 막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왜 정의당 내에서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평등과 연대와 정의 이런 기준으로 자기 기준이 있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조용했을까. 저도 계속 비대위원을 하면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정의당 10년평가위원회 한석호 위원장님 뵙고 있는데요. 마이크를 우리 김성회 소장 쪽으로 당겨주시고 유튜브를 보시는 청취자들이 위원장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 진중권> 하여튼 저도 이제 페이스북에 올라오거나 하는 이런 글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 당내에서 우리가 잘못했다라고 얘기하는 세력이 하나도 없어요. 황당하더라고요. 제가 그때 조국 사태 때 전화를 걸었거든요. 그런데 전국 지역위원회에서 한 곳만 빼고 다 찬성했거든요. 다 죄인인데 어떻게 지금 나와서 우리가 잘못했다라고 하는 얘기하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고 남 탓만 하더라고요. 누구 탓이다, 누구 탓이다, 누구 나가라. 비례대표들 물러나라. 조국 사태 때 가장 또 찬성을 했던 그 사람들이, 열렬하게 찬성했던 그 사람들이 비례대표를 나가라라고 얘기를 해요. 그다음에 그들 쫓아내면 자기들이 그 자리를 또 차지하거든요. 이런 것을 보면서 저는 '이게 인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인간으로서 저런 생각을 할 수가 있을까.
◇ 박재홍> 장혜영, 류호정 의원이 최근 당 개혁과 관련해서 당 내부 분위기 압박 때문에 중요한 삶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낼 수없는 구조도 있었다 이런 말을 합니다. 사실입니까?
◆ 한석호> 저도 파악 중입니다. 파악 중인데 아마 그런 지점들이 좀 있었을 것 같아요. 두 의원이 하는 행동, 표현 방식. 이런 지점들에 대한 압박들이 좀 있었지 않았을까.
◆ 김성회> 그런데 그분들이 압박을 한다고 멈출 분들은 아니라고 지금까지 봤는데요.
◆ 한석호> 그래도 인간인데요.
◆ 김성회> 그런 정도의 정치 압박에 견디면서도 자기 발언을 쭉 해오신 거 아닙니까? 저는 말씀을 들으면서 주눅이 든 장면을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 한석호> 그래도 꿋꿋하게 자기 발언, 행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당 일각에서는 진 작가님 말씀하신 대로 비례대표 총사퇴 문제도 있습니다. 비례대표 총사퇴 문제도 뭐랄까요. 가능성 있게 논의되고 있는 그런 이슈인가요?
◆ 한석호> 비대위에서는 총사퇴는 상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상정하지 않고 있다?
◆ 한석호> 당내에서 비례대표 총사퇴 권고안 발의를 하고 이제 그 행동에 들어갔는데요. 뭐라고 할까. 저도 이제 이 사안에 대해서 발언을 좀 해야 되겠다,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서 좀 말씀을 드리면 뭐라고 해야 될까. 자다가 남의 다리 긁는다고 할까요. 자기 다리가 모기에 세게 물렸는데, 남의 다리를 긁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정의당이 다리가 부러지고 손목은 삔 상태거든요. 그런데 부러진 다리는 놔두고 이제 삔 정도의 손목을 수술하자고 덤비는 격 아니냐. 핵심 원인. 핵심 원인은 정의당이 자기 정체성, 자기 정당으로서 독자적으로 존재할 거를 국민들한테 각인시키지 못한 것이 핵심인데, 지금 10년 동안. 그리고 그것이 2019년, 18년 이맘때쯤 조국 사태를 계기로 해서 완전히 하나의 정체성. 민주당하고 정의당은 하나의 정체성으로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그런 상태로 이렇게 쭉 왔는데, 그 지점은 놔두고 그 이후에 의원이 된 비례대표 의원들, 그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다섯 분의 의원들 제대로 못했다고 평가를 하고 질타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 박재홍> 류호정, 장혜영,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 의원, 다섯 분.
◆ 한석호> 그렇죠. 그래서 그들에 대해서 화를 낼 수는 있다고 봐요.
◇ 박재홍> 비판을 할 수 있다?
◆ 한석호> 네. 그런데 그 방식이 총사퇴 권고라고 하는 이 방식으로 가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본질을 왜곡시키는 거고 또 이렇게 얘기하면 격한 반론이 올 수도 있겠는데 말씀을 드리면 핵심을 일부러 흐트러뜨리려고 하는 의도가 숨어 있는 거 아니냐.
◇ 박재홍> 정의당 개혁 의제에 있어서?
◆ 한석호> 그렇죠. 정한울 한길리서치 위원이 저희 당 토론회에 와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저는 이 통계를 보면서 참혹했었는데요. 너무 충격을 받았고 저도 화가 났었는데, 10을 기준으로 해서 10으로 갈수록 보수적이고 이제 밑으로 0이면 진보적이고 이렇게 하는데 국민의힘이 7.5가 나옵니다.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은 지금은 없어졌지만 5.4. 그 두 차가 2. 4, 2점대로 벌어집니다. 2020년 4월 총선 그때 조사한 거하고 22년 3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조사한 걸 보니까 민주당하고 정의당은 0.1 차이입니다. 그냥 같습니다.
◆ 김성회> 당원인가요, 지지자인가요, 아니면?
◆ 한석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 김성회> 국민이 바라보기에.
◆ 한석호>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정의당과 민주당의 정체성은 그냥 똑같습니다. 0.1이라고 하는 거 백분율로 해 봐야 1입니다. 그런 차이밖에 없는 동일한 정체성인 거고 다른 당으로 존재해야 될 이유가 없는 거예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대선에서는 또 재미있는 통계가 또 하나 있는데요, 정한울 통계에 의하면 대선 때 그 시기에, 올해 3월이죠. 국민들 인식 조사를 하니까 심상정하고 이재명이 3.2와 3.1이 나오는데요. 그 0.1 차이가 납니다.
◇ 박재홍> 노선에 대한 평가를 말하는 거죠? 어떤 진보와 보수?
◆ 한석호> 진보성, 보수. 보수냐 진보냐. 이런 지점에 있어서 윤석열 7.3, 그다음에 안철수 5.5 그리고 이재명과 심상정은 0.1이 차이가 나는데 3.2와 3.1로. 이것도 0.1 차이 얼마 안 되는 거지만 이재명이 0.1이 더 진보적인 것으로 나옵니다. 이런 여론조사가 나오는 거죠.
◇ 박재홍> 공약이나 어떤 대선기간 활동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어떻게 인식됩니까?
◆ 한석호> 그동안의 인식들이 종합돼서 그렇게 표현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그렇게 인식을 하는 거고 그러다 보니까 대선이 끝나고 나서 왜 심상정 사퇴하지 않았냐. 심상정이 완주하는 바람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고 하는 이 거센 비난. 저는 되게 의아했어요. 서로 당이 다른데 완주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냐. 저거 팬덤의 문제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이 통계를 보는 순간.
◇ 박재홍> 사실상 같은 후보였는데.
◆ 한석호> 네. 그들에게는 같은 정체성의 후보인데.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더 진보적으로 인식되는데 왜 심상정이 완주를 했냐라고 하는 그 거센 분노가 이렇게 몰아쳤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저는 그동안에 정의당의 자업자득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이게 이제 당내에서도 보니까 이게 골이 좀 갈라져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원인을 파악해야 될 거 아니에요. 위원장님께서는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정의당이 제 색깔을 못 냈다. 민주당 이중대로 관계 문제는 패착이다라고 하는데 그렇게 만든 그 사람들은 뭐라고 얘기했냐면 민주당 이중대를 제대로 못해서 망했다고 하거든요.
◆ 김성회> 그러니까 지금 작가님의 말씀의 이면에는 정의당 내부에 민주당과 더 같이 가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당원들과 정치인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그룹이 있고 지금 나뉘어 있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죠?
◆ 진중권> 그 사람들이 조국 사태 때.
◆ 김성회> 그분들이 지금 총투표도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거고요.
◆ 진중권> 조국 사태에서 크게 책임을 져야 할 그 사람들이 당은 반성했다라고 하는데 나는 모르겠습니다. 당은 공식적으로 반성했는데 이 사람들은 반성 안 했거든요.
◇ 박재홍> 비례대표 의원들 총사퇴 이런 것이 총투표를 통해서 발의될 수 있는 겁니까? 지금 비대위 입장은 아니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 한석호> 비대위 입장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고요. 일부 당원들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는 건데 한 달간 5% 서명을 일단 받아야 그것을 당원 총투표에 붙일 수 있는. 지금은 서명을 받는 겁니다. 5% 서명을 받는 거고요. 그리고 5% 서명을 만약에 받으면 당원 총투표를 할 수 있는데 한 달간 20% 투표율을 넘어야 되고 과반 찬성을 해야 권고안이 효력을 가지는데 이것도 참 재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권고안이지 않습니까? 소환도 아니고 권고안 이거는 강제성이 없습니다. 의원들이 안 받아도 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으로 좀 진행이 되고 있는 거고요. 말씀드린 김에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저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심정적으로는 이해를 하지만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다라고 생각이 드는 것이 심상정에게 먼저 물어야죠. 그 책임을 묻는다라면 10년 동안 당을 이끌어왔던 심상정에게 책임을 묻고. 그리고 그들도 알 거라고 봅니다. 지방선거 때 후보들이 무엇 때문에 가장 크게 고통을 당했는지 그걸 알 건데 그거를 빗겨나가면서 비례의원 5명 물고 늘어진다고 하는 것은 사실은 좀 아니지 않는가, 이거는.
◇ 박재홍> 심상정에게 책임을 묻는 다는 게 뭘까요? 심상정 의원의 향후 거취는 어떤 거를 말씀하십니까? 의원 사퇴입니까?
◆ 한석호> 의원 사퇴 이런 개념이 아니라.
◇ 박재홍> 이런 개념은 아니다.
◆ 한석호> 의원 사퇴 개념이 아니라 백의종군 죽을 때까지 하라든지, 예를 들면. 말이 안 되는 얘기기는 하지만. 고양 일산에서, 앞으로는 당대표나 이런 거 나오지 말고 고양 일산에서 정의당 또는 진보 정치를 죽을 때까지 일궈라라든가 이런 권고안을 발의를 하고 나서 그다음에 무슨 비례의원 다섯 분에 대한 총사퇴를 하든지 말든지 이래야 되는 거 아니냐.
◇ 박재홍> 그 말씀은 오직 정의당의 실패가 심상정 한 분에게 귀결된다고 보는 것입니까?
◆ 한석호> 아니죠. 그렇지는 않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어떻게 정치적으로 죽을 때까지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저는 좀.
◆ 한석호> 예를 들면.
◆ 진중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 그래야 되는데 가장 큰 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들은 빼놓고 비례만 물러나라라고 하면 뭐라고 생각을 하게 되냐면 그다음에 승계를 누가 하느냐. 자기들이 한다는 거거든요. 이게 반성하는 방식이냐라는 거예요.
◆ 한석호> 저는 책임이 지난 10년에 대한 책임이 저는 당직은 안 맡고 그냥 당원으로만.
◇ 박재홍> 심상정 의원이?
◆ 한석호> 제가요. 유별난 당원이라서 이렇게 비대위에도 이렇게 같이 와서 역할을 하지만 당원으로만 이렇게 활동을 했지만 정말 많은 반성들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런 얘기들을 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그런데 아까 우리 진중권 선생께서도 얘기하지만 어떻게 된 게 이 당 안에서는 다 피해자고 자기는 다 옳은데 남들만 다 뭐가 문제가 있다는 듯이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서 참 한심하다. 이게 정의당이 성장을 못한 정의당이 혁신을 하지 못한 지점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요. 저는 심상정 의원에게 큰 책임이 있고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역대 의원단 그리고 광역시도당 위원장들 그리고 정파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책임 있는 행동과 어떤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말씀이고.
◆ 진중권> 그 각각들의 반성을 보고 싶어요.
◇ 박재홍>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가장 핵심으로 위원장님이 보고 계시는데 향후 어떻게 정의당이 방향을 잡아야 될까요? 정책적으로 다르다, 새로움, 다름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될까요? 이 얘기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한석호> 진보 정치의 기본은 노동, 농민, 그다음에 이게 확장이 돼서 영세상인, 빈민 이런 것들이 있는데 이 기층대중을 중심에 두고 당력을 모아서 거기다가 초점을 둬서 진행을 하고 그 위에다가 페미니즘이든 소수자든 기후위기든 이거를 씌우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막 민주당하고는 앞으로 웬수다, 죽어도 못 한다, 이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자기 중심을 세우면 되는데 자기 중심은 세울 생각은 안 하고 계속 남의 집 가서 떡 달라 떡고물 달라 이러니까 그 집에서도 알기를 우습게 알고. 떡 줄 거 그냥 떡고물 주고. 떡고물 그냥 옛다, 먹어라 하면서 던져주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고요. 마지막으로 한말씀만 더 제가 드리면 비대위 10년평가위원회가 이 과정을 통해서 해야 될 게 재창당결의인데요. 당명이라든지 강령이라든지 노란색으로 상징되는 이거까지 저는 싹 다 바꿔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비대위 이 짧은 기간으로 바꾸지는 못합니다. 차기 당대표가 그 대표단이 되어가지고 할 건데요. 저는 당명, 강령, 상징색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당원도 바꿔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마무리해 주십시오.
◆ 한석호> 당 인사들 중에서 마음의 등불이 정의당이 아니고 민주당인 당 인사들은 저는 바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정의당 10년평가위원회 한석호 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석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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