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매치, 누군가에겐 또 다른 '기회의 장'

강예진 2022. 7.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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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여자프로배구 4개 구단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홍천군 종합체육관에서 2022 홍천 서머매치를 개최했다. GS칼텍스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흥국생명이 참여한 이번 서머매치는 한여름 밤 배구에 목말라 있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장이자, 그간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입증할 수 있는 무대였다. 2군 리그가 없는 한국 배구에서 백업 선수들에게도 기회의 장이 마련된 것.

한국도로공사의 레프트 우수민과 세터 안예림, GS칼텍스의 센터 오세연과 김주희를 중앙에 세운 게 대표적이다. 흥국생명은 세터 박은서와 레프트 김다은 박현주, KGC인삼공사는 리베로로 변신한 고민지와 세터 김현지 등이 팬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보여줘야 했고, 잡아야 할 기회였다. 6시즌째를 맞이하는 우수민은 프로 데뷔 시즌(2017~2018시즌)을 제외, 레프트가 아닌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아왔다. 박정아가 대표팀 차출 이후 휴식으로 비운 자리에 들어선 그는 서브뿐 아니라 공격과 수비 등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한국도로공사 우수민이 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천 | 강예진기자
우수민은 “일단 나한테는 정말 좋은 기회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더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코트에 뛰기란 쉽지 않지만, 팀 상황에 맞게, 된다고 하면 분명히 기회는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역시 “이번 서머매치를 통해 얻은 게 많을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훈련을 통해 보완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 박은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를 온전히 이끌었다. 그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오랜만이라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버티다 보니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무대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이들이 눈도장을 꾹 받았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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