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총기 실태]①韓 5년간 불법총기 사고 17건..잊을만 하면 '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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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사제 총기에 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이 총기 소유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총기 청정국'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충격이 더 크다.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는 물론 폭발물 등 모두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5월에는 외국에서 총기부품을 몰래 들여와 사제 총기를 만들고 이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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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6년 '오패산 총기 사건' 경찰관 1명 숨져
대구에선 여대생을 향해 사제 총기 발사
부산서 총기부품 들여와 소총과 권총 제작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사제 총기에 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이 총기 소유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총기 청정국'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충격이 더 크다. 국내에서도 매년 불법 총기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유사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불법 총기로 인한 사고는 총 17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고의사고는 10건으로 전체 58.8%다.
경찰이 불법 총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매년 그 수치는 줄고 있으나 불법 총기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번 아베 총격 사건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사건은 지난 2016년 서울 강북구에서 일어난 '오패산 총격 사건'이다. 범인 성병대씨는 사제 총기를 난사해 서울에서 시민 2명을 살해하려다 실패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김창호 경감이 총기에 맞아 살해됐다.
범행 당시 성씨는 총기 17정, 폭발물 1개, 흉기 7개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총기 설계법을 이용해 사제 총기를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는 물론 폭발물 등 모두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3년 대구에서는 대낮 도심에서 40대 남성이 여대생을 향해 사제 총기를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여대생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그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장난감총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성탄절 밤, 대전 유성에서는 정차 중인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어깨를 향해 권총을 쏘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다. 용의자는 사흘 뒤 자신이 갖고 있던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권총은 스페인산으로 해외로부터 밀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최근 전남 여수에서는 파출소 출입문 사이로 화살을 쏜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그는 복면을 쓴 채로 파출소를 찾아 화살 공기총을 한 차례 쏘고 달아났다. 다행히 화살이 방역용 가림판(아크릴판)에 막혀 다친 경찰관은 없었다. 그는 독일제 화살 공기총을 해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에는 외국에서 총기부품을 몰래 들여와 사제 총기를 만들고 이를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현역 군인과 민간인이 포함된 인터넷 카페 동호회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미국 총기 사이트에서 구입한 총기부품을 자동차 부품이나 장난감 등으로 위장해 국내에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인터넷 동영상을 참고해 총기 부품을 조립해 소총과 권총 등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제조한 총기는 미국에서 총기 난사사건의 범행도구로 사용된 일면 '고스트 건'으로 불리는 총기로 총기 번호가 없어 추적이 어렵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총기규제 대상이기도 하다.
한편 불법 총기를 제작하거나 소유, 판매할 경우, '총포·도검·화약류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3년이상 15년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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