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美 철의 여인들 잇따라 우표로 부활

김나영 기자 2022. 7.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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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
워터게이트 숨은 공신 캐서린 그레이엄
낸시 레이건(좌)과 캐서린 그레이엄(우) 우표/미 우정국(USPS)

미 우정국(USPS)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배우자 낸시 레이건의 101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삶을 기념하는 ‘포에버(Forever)’ 우표를 발행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워싱턴 포스트(WP)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 그레이엄의 초상화가 그려진 우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생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좌)과 낸시 레이건 여사(우)의 모습.

USPS는 지난 6일(현지 시각) 웹사이트를 통해 전 퍼스트레이디 낸시 레이건의 삶을 기념해 우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드조이 연방우정국장은 “미국의 영부인으로서, 그는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공공 서비스의 유산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낸시 데이비스 레이건 여사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영화 배우로 활동하다가 1981년부터 8년 간 미국 40대 영부인 신분으로 지냈다.

USPS는 레이건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베트남 참전 용사 지원, 청소년 약물 남용 방지 등 여러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우표 속 레이건 여사의 모습은 1987년 에런 시클러의 공식 백악관 초상화를 본뜬 것으로, 미술감독 그레그 브리딩이 디자인했다.

1972년 캐서린 그레이엄(가운데) 당시 워싱턴 포스트 사장이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한 기자 칼 번스타인(왼쪽), 밥 우드워드와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달엔 언론인 캐서린 그레이엄이 ‘저명한 미국인’ 우표 시리즈의 17번째 인물로 선정됐다.

그레이엄은 워싱턴 포스트의 최초 여성 발행인으로,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백악관의 압력에도 기자들을 지원해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를 이끌어냈다. 이를 계기로 워싱턴 포스트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매체로 성장했다. 이후에도 1974년 AP통신 이사로 선임되고, 미 신문출판인협회 회장을 지내는 등 그레이엄은 언론인으로서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그의 이야기는 2017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더 포스트>로 조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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