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직무대행에도 이준석은 일단 '침묵'..반격카드 있을까

이밝음 기자,박종홍 기자 2022. 7. 12. 0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잠행을 이어 가고 있다.

그는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의총 결과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가 결정된 지난 8일에도 "한 달에 당비 1000원 납부 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되어 국민의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며 온라인입당 글을 올린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닷새째 잠행..페북엔 "당원모집" 글 올려 세력 결집
윤리위 재심·가처분 신청 등 반격카드 많지 않을 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박종홍 기자 = 국민의힘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잠행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지 닷새째인 12일 긴 침묵을 깨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낼지 주목된다.

전날(11일) 의원총회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판단했다. 당 대표 자리가 아예 빈 것이 아니라 6개월 동안 일시적으로 직무 수행을 못 한다고 본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직무대행 체제 기한은) 기본적으로 6개월이지만 정치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니까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출연한 채널A 방송에선 "가정을 전제로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도 "경찰 수사 결과가 앞으로 지도체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체제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대표가 6개월 뒤 복귀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경찰 수사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셈이다. 언제라도 비상대책위가 들어설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선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자택 앞에 붙은 우편물 도착안내서 2022.7.11/뉴스1 © 뉴스1

이 대표는 급변하게 돌아가는 당내 상황 속에서도 침묵 모드를 이어갔다. 그는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의총 결과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의 집 앞에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 명의의 내용증명이 도착했으나 부재중이라 전달하지 못했다는 우체국의 안내서만 부착돼 있었다. 인근 당협 사무실 역시 불이 꺼진 채 조용했다.

이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아 보인다. 윤리위 재심 청구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이 있지만 그마저도 확실한 대응 방안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 대표를 적극 엄호하는 의원들이 많지 않은 것은 현실적인 고민 지점이다.

윤리위 재심 청구의 경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가처분 신청은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윤리위 징계가 법적으로 인정돼 정치적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유일하게 기댈 곳은 여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 역시 페이스북에 잇달아 당원 가입 링크를 공유하며 당내 우호세력 확대를 노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질 때 이 대표가 나서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전날에도 의총 결과에 대한 언급 없이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는 글과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링크를 올렸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가 결정된 지난 8일에도 "한 달에 당비 1000원 납부 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되어 국민의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며 온라인입당 글을 올린 바 있다.

2030 남성 등 이 대표 지지층이 대거 책임당원 지위를 얻을 경우 향후 당의 중요 의사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편 결정타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벗으면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한 반격에 나설 수 있지만, 혐의가 입증될 경우 당권에서 멀어질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brigh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