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통증약 '프레가발린'에 중대한 부작용 추가한다

김태환 기자 2022. 7. 1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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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로 인한 경련이나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에 사용하는 '프레가발린' 성분의 국내 사용 주의사항에 '독성표피괴사용해(Toxic Epidermal Necrolysis, TEN)' 부작용이 추가된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독일, 캐나다 의약품 규제기관에서는 프레가발린 성분 의약품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TEN을 중대한 부작용으로 반영해 의사와 환자가 미리 알 수 있도록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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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영국, 독일, 캐나다 등서 '독성 표피 괴사' 문구 넣어
식약처 오는 13일까지 업체 의견 조회
© News1 DB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간질로 인한 경련이나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에 사용하는 '프레가발린' 성분의 국내 사용 주의사항에 '독성표피괴사용해(Toxic Epidermal Necrolysis, TEN)' 부작용이 추가된다. 해외 의약품 규제기관의 시판 후 부작용 조사 결과와 국내 사례를 반영한 결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13일까지 프레가발린 성분 관련 의약품 사용 주의사항에 중대한 이상사례를 추가하는 데 대한 의견조회를 실시하는 중이다. 기간 내 이의 제기 신청이 없는 경우 TEN을 제품 허가사항에 반영해 사용상 주의를 경고한다.

TEN은 피부 최상층인 표피가 벗겨지는 과민성 피부 질환으로 주로 발열과 몸살 증상을 동반한다. 손과 발, 얼굴 등 신체 부위 표면에 붉은 발진, 물집, 궤양 등 증상이 나타나고, 염증과 외부 감염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식약처가 이러한 부작용 사례를 국내 프레가발린 성분 의약품의 주의사항에 반영하기로 한 것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프레가발린 복용 환자에게서 TEN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프레가발린과 '가바펜틴', '시타글립틴' 등 성분 약제를 복용한 환자에게서 TEN 부작용이 발생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의약품 피해구제 심의가 열렸다.

당시 심의위원회는 약물과의 인과성을 부정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해 피해구제 신청을 인정했다. 이후 유럽 국가에서 프레가발린 시판 후 사용 중 중대한 부작용으로 TEN이 확인되면서 다른 환자들에게도 사용상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독일, 캐나다 의약품 규제기관에서는 프레가발린 성분 의약품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TEN을 중대한 부작용으로 반영해 의사와 환자가 미리 알 수 있도록 경고하고 있다.

이번 안전성 정보 변경에 해당하는 국내 프레가발린 성분 의약품은 입으로 복용하는 경구용 제품에 해당한다. 제형별로는 약물 방출 시간을 개량한 서방형 제제를 포함한 캡슐, 알약(정제)으로 비아트리스코리아의 '리리카' 등 113개 제약회사의 314품목이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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