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이겨낸다" 신재생에너지·제약바이오, 증권가 눈높이 '쑥'
에너지 대란에 태양광·2차전지 각광..제약, 경기침체에도 필수소비재 꼽혀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신재생에너지와 제약바이오 등 신산업이 약세장을 이겨낼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의 목표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들 업종은 장밋빛 전망이 돌고 있다. 불황에도 수요가 되레 증가한다는 이유에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10일부터 7월11일까지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바뀐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466곳이다. 이 중 목표가가 하향된 곳은 402곳(86.2%)에 달했고, 상향된 곳은 64곳(13.7%)에 그쳤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 부진 가능성 등 위기상황이 고조되며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코스피지수가 2300대에서 횡보하는 약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목표가가 오른 64곳 상장사 중에서도 20% 이상 상향된 기업은 11곳에 불과하다. 한화솔루션은 유일하게 복수의 증권사(하이·다올투자증권)로부터 선택받았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5일 6만원을 제시했고, 다올투자증권도 5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3만3900원)보다 최대 76% 상승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키움증권도 16.6% 상향 조정했다. 국내 15개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5만8988원으로 한달전보다 3.45%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중국, 인도시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신산업인 태양광의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세계태양광 설치 수요 전망은 연초 230GWh(기기와트시)에서 245GWh로 확대됐다.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의 목표주가도 10%(KB증권) 상승했다. OC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데, 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제품 가격이 급등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 수요 확대와 이에 따른 모듈 평균판매단가(ASP) 추가 인상, 중국 폴리실리콘 신규 물량 유입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동력원으로 화석연료 대체재로 꼽히는 2차전지에 대한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20% 상향했고, SK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치를 11.63% 올려잡았다. 생산시설 확대에 따라 2차전지 관련 매출이 하반기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화석연료 공급 불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주목받자 태양광, 2차전지 등 대체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고,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 제재를 받은 러시아가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면서 에너지 공급 불안을 부추긴 점도 주된 요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22%를 차지했는데 EU 에너지장관들은 2030년 40%로 상향하는 내용의 입법절차를 시작했다"며 "입법화에 따른 준수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태양광 시장 성장 가시성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도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와 다올투자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가를 각각 11.25%, 12.5% 상향했다.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SC,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등 마진 높은 의약품의 매출 확대를 예상했다.
다올·하나·현대차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눈높이를 2.78~5.56% 높였다. 한미약품은 환율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른 중국법인 '북경한미'의 실적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의약품은 필수 소비재로 수요가 견조하고 원가에서 원재료 비중이 낮다"며 "주요 제약업체들의 실적은 상저하고 트렌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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