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가격 꺾이자 농산물 ETF '주춤'..음식료는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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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오름세인 곡물 가격이 꺾이자 농산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곡물 가격이 안정될 경우 음식료 업종에 수혜가 예상되지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곡물 가격 하락에 따라 농산물 ETF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음식료 업종은 기대감을 모으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곡물 가격 하락세가 음식료 업종의 영업이익률 하방 지지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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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상승 압박 덜 수 있는 음식료에 시선 이동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오름세인 곡물 가격이 꺾이자 농산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곡물 가격이 안정될 경우 음식료 업종에 수혜가 예상되지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KODEX 3대농산물선물(H) ETF는 11.4% 하락했다. 이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된 밀·옥수수·콩 선물에 투자한다.
3대농산물에 더해 설탕에도 투자하는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ETF도 같은 기간 11.4% 내렸다. 콩 선물 가격 움직임을 따르는 KODEX 콩선물(H) ETF 역시 10.2% 떨어졌다.
농산물 ETF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가파르게 상승했다. 작황 악화로 곡물 가격이 오르자 덩달아 주가가 올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 세계 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옥수수 수출은 약 19%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세 ETF가 추종하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가도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54.2포인트로 전월 대비 2.3% 하락했다. 3월 159.7포인트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 중이다.
곡물 가격지수는 5월보다 4.1% 하락한 166.3포인트로 집계됐다.
밀은 북반구 수확 개시와 캐나다·러시아 생산량 개선 전망, 전 세계 수입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하락했으며 옥수수도 남미 수확 시작과 함께 미국 작황 개선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밀·콩·옥수수 국제가격이 하향 또는 약보합 추세라며 하반기에도 2분기 대비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 가격 하락에 따라 농산물 ETF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음식료 업종은 기대감을 모으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수확량이 늘어 쌀도 가격이 내렸는데 밀과 쌀 가격 하락은 음식료 업종에서 원가 인하 요인이 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곡물 가격 하락세가 음식료 업종의 영업이익률 하방 지지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농심은 팜유, 포장재와 함께 라면과 스낵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압박이 커져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농심을 포함해 삼양식품과 식품업체 대상이 지난달 중순부터 반등하거나 상승폭을 키운 것도 곡물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심은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곡물가 하향 안정세가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한다면 음식료 업체의 마진 스프레드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곡물 가격을 두고 보수적 시각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돼 곡물 공급망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심 연구원은 "연말까지 음식료 업체의 원가 부담은 이전 분기 대비 증가가 불가피하다"며 "높은 판가 전가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위주로 선별적 투자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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