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하루 3만명대 확진..해외선 'BA.2.75' 빠르게 확산

이진경 2022. 7. 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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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전환을 공식화한 가운데 검사 확대로 확진자를 빠르게 찾는 방역체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에 방역 정책을 조언하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한 진단검사와 백신, 치료제, 확진자 격리의무 조정 등 방역 조치 사항과 정부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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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수 3만6000명 육박
임시선별검사소 3곳으로 줄어
자가키트 규제로 판매처도 축소
4차 접종 '50대 이상' 확대 무게
해외선 'BA.2.75' 빠르게 확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코로나19 검사센터 모습. 뉴스1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전환을 공식화한 가운데 검사 확대로 확진자를 빠르게 찾는 방역체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행 안정세일 때 검사소와 자가검사키트 판매소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유행 전개에 따른 병상 확충 계획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5805명으로, 동시간대 기준 약 두 달 만에 3만명대를 다시 넘어섰다. 사망자 수는 닷새 연속 10명대가 이어지면서 이날 18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 수는 71명으로, 21일 만에 70명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BA.5의 빠른 전파력에 대응해 확진자를 신속하게 찾아 전파를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선별검사소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그 외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다. 확진 후 대면·비대면 진료 시 5000∼6000원(의원급·초진 기준) 수준의 본인 부담금과 약값(치료제 제외)을 내야 한다.
11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642개소, 218개소였던 선별검사소와 임시선별검사소는 이날 현재 616개소, 3개소로 각각 줄어든 상태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1만2913개소)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검사부터 진단, 확진자 대면치료까지 가능한 원스톱 기관은 6338개로, 정부 목표치 1만개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자가검사키트는 지난 5월부터 의료기기 판매 인허가를 받지 않은 편의점에서는 판매할 수 없도록 조치가 변경되면서 판매처가 줄어 접근성이 낮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병상도 준비해야 한다. 이날 기준 병상은 중환자 1469개 등 총 5711개로, 두 달 새 2만7091개 줄었다. 가동률은 아직 10% 안팎이지만, 단시간 내 확충하기에 한계가 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병상이 줄어 수술이나 고난도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병상 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질병관리청 수도권 질병대응센터에서 열린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홍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준비 추진단장, 백경란 청장, 정기석 자문위원장. 뉴스1
정부에 방역 정책을 조언하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한 진단검사와 백신, 치료제, 확진자 격리의무 조정 등 방역 조치 사항과 정부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정부는 4차 접종 연령은 50대로 확대하지만, 확진자 격리의무는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면역회피 성질을 가진 새로운 하위변이 BA.2.75가 빠르게 확산해 세계 각국이 주시하고 있다. BA.2에서 파생된 BA.2.75는 면역회피 성질이 있어 돌파 감염이나 재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경·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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