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복하면 '혼란' 물러나면 '패권 다툼'.. 與 '질서 있는 수습' 주력
당정 지지율 동반하락 국면 속
최고위 이어 의총 등 연쇄 개최
'權 원톱' 의원 전원 결의안 채택
李, 윤리위 재심 등 시도 가능성
자진 사퇴 땐 패권 다툼 본격화
'윤핵관' 장제원·김기현 등 불만
친윤계 의원 반발 내홍 변수로
책임당원 권리 활용 지원 목적
남성 커뮤니티 '인증샷' 잇따라
'잠행' 李 "당원 가입하기 좋은날"
팬덤 조직화 '장기전 준비' 관측
이날 국민의힘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초·재선 및 중진 의원 모임,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이번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최고위원들과 의원들은 대부분 무거운 표정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최근의 극심한 당내 혼란상으로 질타를 받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오후 의총에서 권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한다는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총과 선수별 의원 모임, 최고위 등에선 모두 이 대표의 직무정지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봐야 한다는 당 사무처의 해석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나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했다.
당 내홍 사태가 일단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이 대표가 6개월 후 돌아와 다시 당대표직을 수행할 경우 당 안팎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만약 이 대표가 이 기간 내에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등의 이유로 갑작스레 사퇴한다면 당내 권력 투쟁이 정점으로 치달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이 경우 비대위 체제로 가느냐, 임시 전대를 치르느냐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당권 주자 간 유불리가 갈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며 정치생명이 위태로워진 가운데, 이 대표의 주 지지층인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입당 러시’가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2030 남성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대표를 지키겠다”며 국민의힘 입당을 인증하는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신청한 캡처 화면 등과 함께 “이 대표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 “이 대표는 2030의 미래다”와 같은 글을 올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 대표 징계 결정에 실망한 2030세대가 국민의힘에서 대거 이탈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오히려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도 징계 결정 직후 라디오 방송과 페이스북을 통해 2030세대의 당원 가입을 독려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입당 링크와 함께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이란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자신의 ‘정치 팬덤’을 조직화해 장기전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친이(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용태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국민의힘이 더욱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젊은 당원 여러분들이 당을 버리고 떠나기보다는 당에 남아 적극적으로 옳은 소리와 충고를 개진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당내 우군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비판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라 2030 지지층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과도하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적절한 징계다’는 응답은 33.2%, ‘미흡하다’는 응답은 27.5%에 달했다.
배민영·김병관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