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영호 충북도의장 "상임위 중심의 의회 운영"

엄기찬 기자 2022. 7.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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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2년을 이끌어갈 황영호 충북도의장은 12일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를 운영해 상임위 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12대 도의회를 바라보는 도민의 시선은 제대로 일하고 도민의 민생을 살펴 달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12대 도의회는 '도민은 항상 옳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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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활성화→본연의 '견제와 감시' 기능 발휘
연구활동·역량강화 통해 의회 제 모습 찾기 노력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12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2년을 이끌어갈 황영호 충북도의장은 12일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를 운영해 상임위 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의회 존재 이유는 견제와 감시"라며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고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무엇보다 상임위 활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영환 충북지사가 이끄는 집행부와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의회 본연의 임무를 거듭 강조하면서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황영호 충북도의장 © 뉴스1

다음은 황 의장과 일문일답.

-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충북도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금 우리는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우크라이나 전쟁,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불안정 등 어려운 경제 현실에 놓여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의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커다란 사명감을 느낀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고 도민에게 인정받는 도의회를 만들기 위해 낮고 겸허한 자세로 오직 도민과 충북의 미래만을 생각하겠다. 12대 도의회를 바라보는 도민의 시선은 제대로 일하고 도민의 민생을 살펴 달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도민의 행복한 삶과 충북도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여야를 초월한 상생과 협력, 협치와 소통의 바탕 위에서 의회를 운영해 나가겠다.

-초선 의원으로 의장에 당선됐는데,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있다.

▶청주시의회 3선 의원을 지내며 시의장과 충북 시군의장단협의회장, 전국 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았다. 청주시장 출마, 청원구 당협위원장, 중앙위 지방자치위원장, 국민의힘 충북도당 부위원장 등 다수의 정치경험도 쌓았다. 우리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도 이런 경험의 의장은 드물다.

선수(選數)도 중요하지만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고도의 정치력, 정무적 판단 능력,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들을 통합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의장 선출은 의장의 자질과 역량을 평가한 동료 의원들의 판단과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전반기 의정 방향이나 중점 과제는.

▶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임위원회 활동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상임위원회 중심의 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상임위원회가 활성화되고 제 기능을 발휘해야 의회 또한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연구활동은 물론 의원 개인의 역량강화를 통해 도민의 목소리를 녹여낸 조례를 제정하고 불합리한 조례는 개정하는 등 의회의 제 모습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

또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관 신설로 의회사무처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의정을 보좌할 수 있게 됐다.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역량이 곧 의회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직원 역량강화에 중점을 두겠다.

황영호 충북도의장 © 뉴스1

-같은 당 도지사가 이끄는 집행부와의 관계는.

▶도지사와 같은 당 소속이기 때문에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다는 도민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도의회의 '견제와 감시'는 도민에게 위임받은 첫 번째 책무이고,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도지사의 정책과 방향이 도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부합하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먼저 다가가 협조하겠다.

하지만 도지사의 정책이 도민이나 도의원의 눈높이와 괴리가 생긴다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충분한 협의와 토론 과정을 거쳐 그 간격을 좁혀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

-김영환 지사의 현금성 복지공약 축소 또는 장기과제 전환을 어떻게 보는가.

▶공약 이행은 재원의 문제와 직결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협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집행부에서 이와 관련해 협의를 요청할 것으로 생각한다. 함께 논의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의 권한이 확대되고 책임이 무거워졌다.

▶의회의 어떠한 권한이 늘었다는 생각보다 막중한 책임감의 무게를 더 느끼고 있다. 앞으로 의회사무처 직원들의 의원 보좌 기능을 강화하고, 이것이 의원 역량강화로 이어져 더 전문적인 견제와 감시로 나타나도록 하겠다.

의회사무처 직원 인사에 있어서도 연공서열, 근무성적평정, 업무능력, 공직사회 평판 등 신중한 검토를 통해 보편타당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원구성 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과의 갈등 해결 방안은.

▶정치는 의견대립과 갈등 속에서 대화와 조정, 타협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고 그게 정치인의 임무다.

원구성을 하면서 각 의원의 신청과 현재 사회활동(제척·기피)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에 약간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었다. 모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정 의원의 특정 상임위원회 배정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 노력했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이것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본회의 불출석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의회를 끌어나가기 위해 서로 양해해야 하는 부분이며, 이제 원구성도 완료됐고 앞으로는 하나 된 모습으로 도민께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

-도민께 한마디.

▶민의의 전당인 도의회의 주인공은 바로 164만 도민 여러분이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는 우리 의회를 더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우리 12대 도의회는 '도민은 항상 옳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

앞으로 도의회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건강하고 늘 평안하길 기원하겠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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