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수출 4.7% 늘어도.. 무역수지 55억 달러 적자

박기석 2022. 7. 1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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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무역수지가 55억 2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03억 달러를 찍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무역수지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이달 1~10일 무역수지 적자는 55억 2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 1100만 달러 적자와 비교해 규모가 늘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58억 840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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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교란·고환율 영향
수입 증가율 13개월 째 수출 초과
14년 만에 3개월 이상 연속 적자
원유·석탄·반도체 수입 큰 폭 증가

7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무역수지가 55억 2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인 103억 달러를 찍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무역수지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통관기준 잠정치)이 157억 8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수입은 213억 1100만 달러로 14.1%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7일이어서 이를 고려해 일평균 수출액을 따지면 19.7% 늘었다. 앞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4% 느는 데 그쳐 증가율이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지난달 수입은 19.4% 증가했는데,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 40.9%로 수출 증가율 39.7%를 상회한 이후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이달 1~10일 무역수지 적자는 55억 2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억 1100만 달러 적자와 비교해 규모가 늘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 24억 6500만 달러, 5월 17억 1000만 달러, 6월 24억 7200만 달러 적자 행진을 이어 갔다. 3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9월 이후 14년 만이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158억 8400만 달러다.

수출 동향을 보면 품목별로 반도체(10.4%)와 석유제품(96.7%), 승용차(6.1%) 등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정밀기기(-20.4%), 가전제품(-27.2%)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6.2%), 베트남(15.5%), 싱가포르(49.7%) 등에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8.9%), 유럽연합(-18.6%), 일본(-9.1%) 등에서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95.4%), 반도체(31.6%), 석탄(125.8%) 등의 수입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석유제품(-1.4%), 기계류(-3.2%), 승용차(-44.1%)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중국(13.2%), 미국(4.9%), 사우디아라비아(192.3%), 일본(0.6%) 등지에서 수입이 늘었고 유럽연합(-36.0%)에서는 줄었다.

세종 박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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