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서치 "코스닥, 지수 기능 상실"

신항섭 2022. 7.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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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서치 1호 리서치알음이 코스닥의 지수 기능 상실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리서치알음은 시가총액 증가와 지수 증가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래소의 설명에 대해 나스닥의 시가총액과 상관 관계는 99.8%로 거의 일치하지만 국내지수와 시총 차이는 확인히 벌어지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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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수 산정 문제, 일주일만에 재지적
따상 제도 비판…"외국인들 이탈 배경 중 하나"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이사(오른쪽)와 이동현 대표이사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독립리서치 1호 리서치알음이 코스닥의 지수 기능 상실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총 시장가치 증가를 반영하고 있지 못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리서치알음은 ‘한국 주가지수는 유령지수’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각자대표는 "한국 주가지수의 속임수 리포트 발간 이후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한국거래소의 해명자료가 나왔다"면서 "중요한 논점은 기업공개(IPO)가 나스닥 종합지수와 코스피, 코스닥 지수에 각각 어떻게 다른 영향을 미치는 가"라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스닥은 시가총액 증가분을 지수에 거의 완벽히 반영하고 있으나 코스닥의 경우 그 차이가 무려 19.7배로 지수로서의 기능에 우려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리서치알음은 한국 주가지수의 눈속임이 심하다며 올바른 기준 정립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IPO에 대한 관대한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잘못된 지수 산정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IPO 시장과 무관하게 주가지수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면서 한국의 주식시황을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주가지수위원회를 통해 주요 지수의 방법론 제개정과 종목심사결과 등의 심의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일주일만에 리서치알음은 다시 한번 주가지수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리서치알음은 시가총액 증가와 지수 증가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래소의 설명에 대해 나스닥의 시가총액과 상관 관계는 99.8%로 거의 일치하지만 국내지수와 시총 차이는 확인히 벌어지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현재 국내 지수에 적용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는 나스닥 산정 방식과 같다. 그렇다면 결국 '따상'이 문제"라며 "따상 제도가 대기업 고평가 상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유독 큰 이유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외국인들은 이미 다 알고 떠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거래소는 나스닥과 한국의 지수가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왜 이런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그간 국내증시는 해외증시 대비 더 큰 하락세가 나타났다. 최근 들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중국증시와 일본증시 등과 비교할 때 부진하다. 특히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하락세가 더 크게 나타나기도 했다.

앞서 거래소는 리서치알음의 보고서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보도될 경우, 시장의 혼란이 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간 매수 일색이거나 애널리스트의 소신이 담기지 못하면서 리서치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독립리서치들이 늘어나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의 리포트가 국내 리서치 업계에 대한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립리서치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어 다양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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