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폐기물 공동집하장 확대.. '쓰담 달리기' 1만여명 참여

박상현 기자 2022. 7. 12.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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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조선일보 환경대상] 경북 예천군청
지난 5월 경북 예천군 고항리 곤충생태원에서 지역 주민들과 직원들이 ‘쓰담달리기’ 활동을 시작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천군이 작년 7월 시작한 이 활동에는 올 6월까지 주민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예천군청

경북 예천군청(군수 김학동)은 작년부터 ‘클린 예천 만들기’라는 범군민 환경보전실천운동을 추진하며 영농폐기물 감량, 하천 수질 개선 등 ‘친환경 농촌 조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군민참여형 환경운동을 기획해 주민 수천 명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예천군은 그동안 마구 버려졌던 영농 폐기물을 소재별로 분류해 자원 순환이 확대되도록 공동 집하장 수를 192곳으로 늘렸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던 폐비닐 집하장을 실명제 관리로 전환했고, 폐비닐 수거에 대한 보상 단가를 높여 농민들이 마구잡이로 버리던 폐비닐을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인식하도록 체계를 만들었다. 깨끗한 하천을 만들기 위해 축산 농가 1330곳 등을 점검해 축산 폐수가 흘러들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했다.

생활 폐기물에도 예외가 없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보편화한 분리 배출을 농가에도 전파하기 위해 쓰레기 배출 장소마다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1배출장소 1분리수거함’ 프로젝트를 추진, 투명페트병·폐아이스팩·폐건전지·종이팩 등 전용수거함을 설치했다. 선거 등으로 발생한 폐현수막을 군청에서 전량 수거해 재활용품 수거용 마대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보급했다. 이런 활동 덕에 폐기물 매립량과 소각량이 감소했고 매립장 사용 연한이 연장됐다.

예천군은 작년 7월부터 ‘함께해요! 클린예천! 쓰담달리기 운동’을 시작했다. 네이버 밴드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해 주민 1467명이 참여했다. 올 4월까지 주민들이 직접 찍어 이곳에 올린 활동 사진만 5971장에 이르는데, 군에선 이 사진들을 모아 ‘쓰담달리기 기록’이란 이름의 4권짜리 사진첩을 제작했다. 또 “환경·운동·보상을 한번에 받을 수 있다”면서 자원봉사 시간을 인증해주는 ‘1석 3조 쓰담달리기’ 행사를 추진해 677개 단체, 1만 290명 참여를 이끌어냈다. 예천군은 올 한 해 군의 환경·수질·폐기물관리에서 성과를 낸 마을 6곳을 뽑아 총상금 690만원이 걸린 ‘예천환경상’을 내년에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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