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전형 선발 인원 증가..소신~상향지원 경향 늘어날 듯
- 작년 학종 적정~소신 두드러져
- 희망대학 입시결과 꼼꼼히 봐야
2023학년도 대입 수시 지원이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최근 수시지원 경향과 수시 관련 입시 상담 때 유의할 점 등을 살펴봤다.
■수시지원 경향 변화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 안정, 소신, 상향 지원권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교과전형은 안정 지원 때 활용하고, 종합전형은 정성 평가로 인한 변수가 많아 소신~상향 지원 때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입시부터는 전형별 선발 인원의 변화, 통합수능으로 인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부담감 등으로 지원 패턴에 변화가 생겼다.
2022학년도 주요 15개 대학의 교과 전형 선발인원은 전년도 대비 1747명이 증가한 5477명이었다(정원 내 일반전형 기준, 예체능 계열 제외). 이전까지는 교과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던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등 선호도 높은 대학들이 교과전형을 신설했다.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무려 3만8750명이 증가한 6만4132명이 15개 대학 교과전형에 지원했다.
교과전형 선발 인원의 증가는 수험생의 지원 패턴을 바꿨다. 이전까지는 교과전형을 통해 주로 안정 지원 대학을 가늠했다면 지난해부터는 안정 지원뿐만 아니라 소신~상향 지원 대학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의 증가로 인해 이전에 비해 다소 낮은 성적이라고 하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학생부종합전형은 적정~소신 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주요 15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1만3848명으로 전년 대비 3863명이 줄었다(전형 내 일반전형 기준, 예체능 계열 제외). 지원자는 1만642명이 감소한 17만5778명이었다. 선호도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모집하는 인원이 많아 해당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이 불가피하다.
지난해에는 학종 선발인원이 크게 줄어든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의 모집 인원이 증가하면서 교과전형 지원자가 많아졌고 수험생의 지원 경향도 ‘소신~상향 지원’에서 ‘적정~소신 지원’으로 변화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2023학년도 이후의 입시도 2022학년도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희망 대학, 희망 학과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전형 및 모집인원의 변화 등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 상담 어떻게
평소 수시 전형에 관심이 많다면 자신의 위치와 대학교 홈페이지 입시결과 자료를 충분히 참고해 희망 대학의 합격 가능 여부 등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지원 고려 대상의 모집단위가 정해져 있어 훨씬 더 상세한 지원 상담이 가능하다. 반면 아직 진학목표가 없고 진로설정도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한 목표만으로는 효과적인 상담이 이루어지기가 어렵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수많은 ‘카더라’ 정보에 휘둘려 정작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상담사의 지원 전략은 선택적으로 듣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입시 상담을 할 때 학부모가 자녀의 실력을 과대평가하거나 혹은 서로가 대학에 대한 선호도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비교적 짧은 상담 시간 동안 학생과 부모가 의견이 불일치한다면 효과적인 상담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상담 전에 부모에게 현재 학생의 객관적 위치를 정확히 알게 하고 학생과 부모 사이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어느 정도 지원 성향의 차이를 좁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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