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재선 '빨간불'..민주당 지지자 64% "다른 후보 원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7. 1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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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의 과반수 이상이 2024년 차기 대선에서 새로운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64%는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인물을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유권자의 26%만이 2024년 대선에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로 재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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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미국 구제 계획 홍보 연설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한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의 과반수 이상이 2024년 차기 대선에서 새로운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64%는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인물을 후보로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리더십 논란에 흔들리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국 지지율이 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들의 정서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등록 유권자의 4분의3 이상이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유권자 중 13%만이 미국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10여년 전 금융위기 이후 뉴욕타임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의회의 지지도도 암울한 상황이다. 무소속 의원 중 3분의2 이상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반대하고 있으며, 절반 가까이는 '강력 반대'에 손을 들고 있다. 동료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율은 70%로, 그가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낮은 수치라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해석이다.

재선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민주당 유권자의 26%만이 2024년 대선에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로 재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레호보스 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의 고든 폰드 주립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C) AFP=뉴스1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2024년 재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여러차례 밝혀 왔다. 현재 79세인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나이가 가장 많은 대통령으로, 대안을 찾길 원하는 민주당 유권자들은 최우선 요인으로 그의 나이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30대 이하의 민주당원들의 94%는 바이든이 아닌 다른 대통령 후보자를 원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에서 75%이상의 답변자들은 경제가 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경제 상황이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1%에 불과했다. 18세~64세의 경제활동 연령대의 응답자 중에선 6%만이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2024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재대결에서 44%대 41%로 그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주의 은퇴한 기계기술자이자 공화당원인 존 월드론은 뉴욕타임스에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에게 표를 줬지만 현재 후회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공화당에 투표할 계획"이라며 "나는 그가 이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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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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