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아내에 9년째 월급 숨긴 남편 "전세사기·주식으로 대출·카드 돌려막기"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9년째 아내에게 월급을 숨긴 남편의 속사정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돈 문제로 갈등을 빚는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구했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아내는 남편이 9년째 월급을 비밀로 하는데다 육아에 무관심한 태도가 불만이었다.
아내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겠다고 했지만 남편은 걱정하는 기색 없이 무뚝뚝하게 대했다.
"생활비를 언제 부칠 거냐"는 아내의 물음에 남편은 "돈 있는 것 보고"라며 뚜렷한 답을 하지 않았다.
남편은 "처음 결혼해서는 월급을 그대로 다 줬다. 그러다 중간에 서로 각자 쓰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는 가계 운용에 대해 "일단 생활비를 거의 안 주다 보니까 애들 교육비를 둘 다 남편이 내고, 큰 애 피아노 학원만 제가 낸다. 나머지 집에 들어가는 돈은 다 제가 내고 타고 다니는 차 할부도 제가 낸다"고 말했다.
아내는 벽지회사 연구팀 팀장인 남편의 월급이 200만원이라고 알고 있었다. 51세 나이의 남편은 직장생활 연차가 수십년이 넘었을 텐데 어떻게 월급이 200만원이냐는 질문에 "직장을 몇 번 옮기다 보니까"라고 답했다.
부정맥이 있는 아내는 심장 박동을 기록하는 기계를 단 채 병원에 다녀왔다. 남편은 아내의 병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8살 아들은 엄마를 크게 걱정하며 기계에 대해 질문을 했다.
남편은 아내가 부정맥이 있는지 몰랐고, 평소에도 몸이 자주 아프다고 해 무감각해졌다고 해명했다.
남편은 아내가 김치냉장고와 의류관리기를 새로 사야겠다고 말하자 관심을 보이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의 학교 준비물을 사야 한다는 말에도 "왜 필요하냐"고 캐물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에게 대화를 하자고 한 뒤 결혼 이후 한번도 쉬지 않고 일을 했던 걸 언급하며 남편의 무관심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엄마, 아빠가 싸우자 첫째 딸은 소파에 앉아 눈물을 흘렸고, 둘째 아들은 불안함을 느낀 듯 엄마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줬다.
제작진은 남편과 따로 만나 "회사도 갔고 집도 봤을 때 그렇게 힘들게 사는 집의 느낌은 아니었다"며 속사정을 물었다.
남편은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올 것 같아서 얘기를 못했다"며 "사실 집을 전세로 있다가 이사하면서 전세자금을 한 푼도 못받았다. 그 집이 다 날아갔다. 그 이후로 많이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전세사기로 1억500만원을 받지 못했다는 남편은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일부만 전세대출을 받고 나머지는 있는 돈으로 했었는데 그 돈을 다 날리니까 전세 대출을 다시 다 받아야 하고 장모님이 일부 도와주시고 집에서 도와주시고 해서 어쨌든 이사한 집은 해결을 했다"고 밝혔다.
남편은 새벽에 일어나 각종 대출 이자를 알리는 문자를 확인했다. 아내가 병원에서 돌아왔을 때도 그가 확인한 건 대출 문자였다.
대출 이자에 생활비로 지출한 카드값이 부담이 되자 남편은 아내 몰래 신용카드 대출을 받아 카드값을 갚았다. 카드 돌려막기로 빚을 갚다보니 부채는 불어났고 경제적으로 쪼들리게 됐다.
남편은 또 아내가 모르는 2500만원의 마이너스 대출이 있다며 "아내한테는 미안하다. 제가 돈을 많이 벌어서, 한 달에 1000만원씩 벌어서 마음대로 쓰게 해주고는 싶은데 그렇지 못하니까 항상 미안한 마음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에게 숨긴 빚은 또 있었다. 남편은 회사에서 가불을 받았고 지금도 매달 월급에서 차감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편의 비밀을 알게된 아내는 "차라리 처음 얘기를 했다면 더 알아보든 열심히 살든 했을 텐데 그런 얘기를 안 한 채 자기 혼자 결정해 놓고, 제 입장에서는 일은 다 벌여놓고 저한테는 돈이 없다고 하고"라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아내는 섭섭함조차 사라졌다며 남편이 주식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도 이를 어긴 일을 언급했다.
생활비를 주지 않은 남편은 아버지에게 200만원을 빌려 다시 주식을 했고, 아내는 이혼을 결심하고 '오은영 리포트' 녹화도 취소하려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 분은 적극적인 분이다. 문제가 생기면 빠른 속도로 해결하려는 분이다"라며 "남편 분은 지능 검사를 하면 어떤 면에서는 지능이 좋을 거다. 수리력이라든가"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다. 어떨 때는 원칙을 잘 안 바꾼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다양하고 유연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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