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의회 "새 대통령 20일 선출"

최서윤 기자 2022. 7. 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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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사임하기로 밝힌 가운데, 스리랑카 의회는 새 대통령 선출 절차를 위한 의회를 오는 15일 소집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렇게 되기까진 라자팍사 일가의 책임이 적지 않은데, 사임한 마힌다 전 총리는 2005~2014년 스리랑카를 철권통치했고, 당시 고타바야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지내는 등 족벌정치의 폐해가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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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팍사 대통령, 성난 민심에 13일자로 사임 약속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스리랑카 시위대가 9일(현지시간) 수도 콜롬보의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든 모습. 2022.07.09/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오는 13일 사임하기로 밝힌 가운데, 스리랑카 의회는 새 대통령 선출 절차를 위한 의회를 오는 15일 소집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1일 마힌다 야파 아베와르데나 스리랑카 의회 의장은 성명을 내고 "다음 대통령 후보 지명은 19일 의회에 발표될 것이고, 20일에는 의회가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스리랑카는 지난 주말 대통령 퇴임을 요구하며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결국 라자팍사 대통령이 긴급 대피한 뒤 사임을 약속하는 소요사태를 겪었다.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극심한 외환위기와 경제난에도 감세와 예산관리 부실 등 잇단 실책으로 민심을 잃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 수익원인 관광업까지 타격을 받자 이를 덮을 길이 없었다.

이에 민심이 들끓어 반정부 시위가 계속된 가운데 라자팍사 대통령은 지난 5월 자신의 친형이자 전 대통령인 마힌다 라자팍사 전 총리 사임으로 위기를 모면하는가 싶었지만, 결국 국민들은 라자팍사 '일가 퇴진'을 요구하며 물러나지 않은 것이다.

스리랑카는 5월19일자로 국가채무 불이행, 디폴트가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기까진 라자팍사 일가의 책임이 적지 않은데, 사임한 마힌다 전 총리는 2005~2014년 스리랑카를 철권통치했고, 당시 고타바야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지내는 등 족벌정치의 폐해가 심각했다.

이에 경제난을 계기로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라자팍사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와 대립해왔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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