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또 깨진 40%..속절없는 추락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 전예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30%대까지 떨어지는 등 취임 이후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던 국민의힘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는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전예현 시사평론가 두 분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30%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요일 갤럽조사에 이어서 오늘 리얼미터도 긍정이 37, 부정이 57, 이렇게 나타났는데 지금 5년 임기의 채 두 달이 안 된 시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인 것은 맞죠?
[장성철]
이례적이죠. 지금 대략 37%, 35% 내외의 여론조사가 계속 발표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지방선거까지 이긴 정권에 이러한 낮은 지지율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씀드려요. 물론 경제가 많이 안 좋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고 현상이 있고요. 또한 복합경제 위기다라고 느낄 수가 있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당내 여러 가지 여권 내의 인사 분란, 여권 내에 여러 가지 분란이 있었고요,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결정과 대통령의 해명이 상당히 이번 지지율 하락의 여러 가지 요인이 아니었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과 대통령 비서실에서는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중심으로 민생 챙기기 행보를 통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리겠다고 하는데.
[앵커]
당장 대통령 업무보고도 기획재정부부터 한다.
[장성철]
그런데 이 경제 위기가 외생 변수가 커요. 그래서 우리나라만 잘해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과연 이것이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냐 이것은 상대적으로 의문입니다.
[앵커]
민생 챙기기로 돌파를 하겠다 했는데 이건 우리만 잘해서 되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좀 어렵겠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지금 여러 리얼미터 KSOI 갤럽, 저희가 여러 가지 여론조사에서 나온 한 달 추이를 비교해 봤을 때 데드크로스가 있었고 그 이후에도 지금 더 벌어지는 이런 모습이거든요. 이거 국정운영에 1차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봐야 할까요?
[전예현]
그렇습니다. 제가 누누이 강조하는데 지방선거에서 이기고도 저렇게 지지율이 떨어진다라는 것에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세부 분석은 다시 얘기하겠지만 핵심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라는 점은 정말 국정운영에 있어서 동력이 자칫하면 상실될 수 있다는 위기의 신호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인사 문제가 역시나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데 사실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나 이런 것은 외교가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계기였거든요. 그런데 여론조사를 하기 직전 시점에 일어났던 일들이 나토 회의에서 인사 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했다는 부분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던 기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해야겠죠. 그래서 여전히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앵커]
나토 순방 외교에서 충분히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인사 문제 때문에 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렇게 보셨는데 어디서 많이 빠졌나 저희가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분석한 것을 봤는데 연령대별로 보면 먼저 20대가 12.9%포인트 가장 많이 빠졌는데 60대, 70대에서 빠진 것도 수치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보면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 지역 중에서는 TK에서도 많이 빠진 이런 점. 조금 전에 핵심 지지층에서 많이 빠졌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 부분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장성철]
대략 60대에서도 10.2%가 하락을 했고요. 70대 이상에서도 8.0%가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보수층에서는 대략 14.5%가 빠졌어요. 두 자리 숫자 이상으로 빠졌다라고 말씀드리고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10.7%가 빠졌다. 그리고 핵심 지역적인 기반인 TK 지역에서도 9.6%가 빠졌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다 빠졌어요.
전 연령층하고 전 지역, 전 지지 계층 이런 데서 다 빠졌기 때문에 어디가 특정해서 빠졌다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우리 전예현 평론가께서 인사 문제 때문에 지지율이 많이 하락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에 동의를 해요.
그런데 국민들이 더 화가 나는 건 인사 문제를 대하는 대통령의 해명에 대해서 국민들이 더 많이 화를 내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민들과 야당 그리고 언론에서 좀 잘못된 거 아니야라고 지적을 했는데 뭐가 잘못됐습니까? 전임 정부보다 훨씬 훌륭하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오만하고 교만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추어졌다.
국민들은 정치 지도자가 그리고 정당이 오만하고 교만한 모습 정말 싫어하세요. 조금 더 겸손한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부분, 저희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평가를 다시 한 번 해 보겠습니다라는 식의 겸허한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앵커]
태도의 문제를 지적해 주셨는데요. 앞서 잠시 얘기를 드렸습니다마는 20대 지지율 하락 폭이 큰데 이 부분은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가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할까요?
[전예현]
당내에서만 보자면 이준석 대표와 여러 가지 문제를 당내 계파 간의 갈등으로 보고 있지만 20대가 보기에는 젊은 정치인에 대한 탄압, 토사구팽 이렇게 해석했을 여지가 하나 있다고 보고요. 저는 이 하나만의 요인은 아니라고 봐요.
두 번째로 최근에 인사 논란 과정에 있어서 도덕성과는 별개로 지인 찬스 논란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20대 입장에서는 사실은 윤석열 정부에서 공정, 상식 이런 것이 잘 지켜질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결국은 윤석열 정부도 기득권층 동맹이라는, 본인들이 비판했던 것을 답습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실망감이 또 20대에 작용한 것이 아니냐,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앵커]
20대 지지율이 특히 많이 빠진 이유, 경제하고도 연관된 측면이 있을까요?
[장성철]
지금 예를 들면 20~30대가 주식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지금 주가가 상당히 하락을 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상실감을 많이 느끼고 있거든요. 지금 내가 그동안 저축을 하고 빚을 내서 투자를 했는데 주식을 통해서 내가 돈을 잃었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지만 그래도 윤석열 정권 하에서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한테 돌릴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생각도 들고요. 또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가 영향이 있지 않았느냐라고 분석해 봅니다.
[앵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여기에도 함의가 있을까요?
[전예현]
그런데 이거는 굉장히 당청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신호라고 봐야겠죠. 왜냐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흔들리고 하면 결국은 비판의 목소리가 여당 내에서 더 거세지는 것이 이제까지의 정권마다의 특징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굉장히 민심의 흐름을 잘 봐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 핵심 지지층이 분리되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도 분석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실이 왜 이것을 유심히 봐야 하느냐면 여소야대 국면입니다. 그래서 핵심 지지층,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층이 딱 받치고 있어도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핵심 지지층마저 이탈한다면 그야말로 본인들이 강조해온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인가에 대해서 지금은 면밀하게 진단해 봐야 할 시기라고 보고요. 저는 인사 문제 거론 안 할 수가 없는 것이 인사야말로 대통령의 책임이에요. 그것이 여당의 책임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서 보여준 그 인사와 관련해서 전 정권 탓을 하는 듯한 이 발언이 국민의힘 지지층이 보기에도 정말 화가 나는 대목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어쨌든 지지율 반등의 돌파구를 찾아야 될 시점이고요. 이걸 제대로 찾으려고 하면 원인분석부터 해야 하는데 다양한 원인이 있겠습니다마는 두 분이 지적해 주신 대로 여론조사마다 주요 원인으로 인사 문제를 많이 꼽고 있습니다. 인사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5일 출근길 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대통령님, 송옥렬 후보자라든지 박순애 부총리, 김승희 전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부실 인사라든지, 인사 실패라는….)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또 다른 질문.
(대통령님, 인사 취재를 하게 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인사는 결국 대통령이 책임을 진다는 말인데, 반복되는 문제들을 사전에 충분히 검증 가능한 것들이 많았거든요.)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를 해보세요.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거를...
[앵커]
앞서 장성철 소장님께서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꼽아주신 바로 그 부분 녹취가 아닌가 싶은데요.
[장성철]
저는 두 달밖에 안 됐지만 지금 두 달이 지났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자꾸 전 정권과 비교를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상대평가하지 마시고요. 절대평가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문재인 정권보다는 나아요, 거기보다는 우리가 훨씬 더 잘하고 있어요, 이런 거보다는 저희들 정말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하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접근해야지 자꾸 전 정권 탓하면 국민들이 아니, 문재인 정권 잘못해서 정권교체했잖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 만들어줬잖아. 그런데 왜 자꾸 전 정권과 비교해 이런 식의 비판이 나올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이러한 전 정권과의 비교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인사 문제가 가장 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오늘 계속 강조해 주고 계셨는데 오늘도 윤 대통령,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민생 경제를 위해서 챙겨야 할 현안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 더 이상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는데 어쨌든 청와대 패싱이 네 번째다 보니까 야당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전예현]
만약에 이번이 처음이라면 국민들이 경제가 어려우니까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네 번째니까요. 정부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네 번째로 국회를 패싱하는 인사가 자꾸 나오는 것을 보면 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과연 협치할 의지가 있느냐라는 의심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을 하면서 한 이 말이 굉장히 대통령의 철학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언론, 야당의 공격을 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 이거는 사실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사람을 교육부 장관으로 인선을 한 것은 대통령인데 왜 이거를 언론과 야당 탓을 하냐.
이거 장성철 소장님이 너무 잘 말씀해 주셨는데 본인이 책임지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일을 마치 언론과 야당 때문에 발생한 것처럼 말하다 보니까 국민들이 보기에 짜증이 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인정을 하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것이 그야말로 정답이라고 봅니다.
[앵커]
인사 문제는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 할 문제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청문회 패싱이 지금 네 번째이기는 한데 이거 원구성을 안 하는지 못하는지 계속 평행선 달리고 있는 국회 책임은 없는 겁니까?
[장성철]
국회 책임도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께서 기다려주셨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저희처럼 당시 국민의힘 쪽의 계열에 있는 분들이 비판한 게 뭐냐 하면 아니, 인사청문회보고서가 작성도 안 되고 34명이나 임명하실 수가 있습니까? 국민을 무시한 거다, 야당을 무시한 거다, 국회를 무시한 거다라는 비판을 계속해 왔잖아요. 그런데 지금 인사청문회도 없이 지금 임명을 하고 계세요.
물론 인사청문회 보고서 재송부 일정이 8일로 이미 지나기는 했어요. 그렇더라도 우리는 그래도 국민의 그리고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이분이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자질, 능력 면에서 어떠한 분인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된다.
그래서 우리는 인사청문회 기다리겠습니다라고 하면 국민이 오히려 박수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러한 모습.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모습, 이런 부분에도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씀드려요.
[앵커]
회식자리에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됐었던 송옥렬 공정위원장, 결국 자진사퇴로 결론이 났는데 야당에서는 부실 검증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거 예전에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민주당 정부를 향해서 계속했던 비판이거든요.
[전예현]
저는 이 부실 검증이라는 것이 이런 사실이 숨겨져 있다 알았다, 이런 측면이 아니라 대통령의 철학 자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는데 송옥렬 공정위원장 전 후보자는 성희롱 논란이 있었다는 걸 인사검증 과정에서 본인도 밝혔던 것으로 지금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실이 임명했다는 거예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고 당시에도 크게 어떤 학교 차원의 징계가 없었다라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게 바로 국민들과의 눈높이의 차이점입니다. 안 그래도 총무비서관 시집 때문에 시끄러웠는데 또 이런 걸 하다 보니까 도대체 윤 대통령의 인사철학은 무엇인가. 그럼 인사를 통해서 보여주는 국정철학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보수층도 이제 헷갈리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한번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야당이 비판하는 또 다른 지점이 있습니다. 사실 국민의힘의 일부 정치인들이 그런 말을 했어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실에서 인사검증하는 데 초기다 보니까 실수가 있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함께 인사검증팀이 마련되면 더 잘될 것이라고 했는데 송옥렬 공정위원장 결국 자진사퇴하다 보니 거 봐라, 전체적으로 지금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민주당은 공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철]
이게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 인식의 문제인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면 송옥렬 위원장 후보가 저 이러한 성희롱 발언했어요라고 했는데 그 정도는 괜찮아, 그러니까 그냥 인사청문회 가도 괜찮을 것 같아. 이런 식의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앞으로 인사검증 부분에 있어서도 자꾸 이러한 인식들. 이 정도는 괜찮지, 뭐. 음주운전해도 괜찮지 뭐, 이런 성희롱 발언 괜찮지, 뭐. 이런 식의 인식과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상당히 우려스러워요.
[앵커]
인식이 문제다,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야 한다, 이런 지적이신데요.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거의 빠짐없이 해 오던 도어스테핑도 잠정 중단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방역 차원의 결정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 저희가 앞서 속보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코로나19 오늘 밤 9시 기준으로 3만 5805명, 8주 만에 3만 명대에 진입을 했고 대통령실 취재기자 가운데서도 11명 확진자가 나오기는 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성철]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확산돼서 도어스테핑을 안 한다라고 믿기에는 좀 너무 명분이 안 맞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많은 지적이 있어요. 도어스테핑 때 대통령께서 너무 솔직하게 과감하게 말씀을 하셔서 계속 대통령실에서는 대변인실에서는 해명을 했어야 돼요. 대통령 뜻이 그런 뜻이 아니고요라고 해명을 했거든요.
그래서 도어스테핑에서 하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상당히 부담스러워했고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기에는 저기서의 여러 가지 화법과 제스처와 말들이 지지율 하락의 또 하나의 요인이었다라고 해서 대통령께서 도어스테핑을 안 할 명분을 찾았는데 마침 또 코로나가 확산되는 것 같아서 이런 명분을 붙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저는 이래요. 이럴 수도 있어요. 이런 결정 내릴 수도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과연 코로나19 때문에 도어스테핑을 안 한다고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믿을까요?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고 많은 구설수가 있었고 많은 비판을 받아서 조금 더 이 부분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본 다음에 해야겠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이런 식의 변명 안 했으면 좋겠어요. 꼭 이런 식의 변명이 더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 인사비서관 신 모 씨, 스페인 마드리드에 같이 간 것에 대해서 전문가라서 영어를 잘해서 국민들이 그렇게 해명을 하면 우습게 생각을 해요. 제발 그런 말도 안 되는 해명하지 말고요, 솔직하게 말씀하셨으면 좋겠다고 건의드려요.
[앵커]
그럼 약식 기자회견, 코로나19 때문이든 아니면 논란을 잠시 쉬어가는 그런 의미이든 간에 지금 잠시 중단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장성철]
저는 중단하지 않는 게 맞다고 보여져요.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구중궁궐인 청와대에 나와서 용산의 집무실로 이동하겠다, 옮기겠다. 가장 큰 명분이 뭐였어요.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거잖아요.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의 가장 상징적인 모습이 도어스테핑이었어요. 그러면 본인이 용산으로 옮겨간 명분과 여러 가지 취지가 훼손되는 상황이라고 저는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저거를 일정을 매일매일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월요일에 한 번 하시든지 이렇게 횟수를 정리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시는 모습이 필요하지 이것을 그냥 무조건 안 하겠다? 물론 코로나19가 덜 확진이 되고 덜 유행이 되면 다시 재개하겠다고 했지만 글쎄요, 과연 그것 때문에 재개할지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앵커]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말씀하신 대로 소통의 상징으로 주목받아 왔고 지지도 많이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제되지 않은 발언 때문에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야당에서 코로나를 이유로 소통 중단을 선언했다,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 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그건 말도 안 되는 변명이고요. 요즘 도어스테핑이 이슈가 되고 거기서 여러 가지 실언들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는 평가를 하신 거 같은데, 조금 더 정제된 방법을 고민하겠다 이렇게 발표하는 게 솔직하지, 코로나19 때문이면 앞으로 계속 코로나19가 근절될 때까지 못 하시겠다는 뜻 아니에요? 그거는 도어스테핑 중단 선언이네?]
[앵커]
여러 악재가 동시에 터져나온 시점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예현 평론가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전예현]
그런데 저는 이 도어스테핑을 계속 소통의 상징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과연 소통이었는지는 잘 파악을 해야겠죠. 그래야 정확한 원인과 진단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 지인 동행 논란이 있었을 때 갑자기 빵집 얘기도 하고 대통령 처음 해 봐서 이런 발언은 소통이 아니죠. 이거는 소통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에게 의아함을 주는 것이고요.
또 굉장히 곤란한 질문에 대해서 대통령이 전 정권 탓하는 말하는 것, 이것도 소통이 아닙니다. 이건 일방적으로 사실은 본인의 속마음을 얘기한 것인데 우리는 그것을 국정의 소통이라고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내용에 있어서도 분명히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쨌건 코로나19라는 명분으로 잠시 쉬어갈 시간이 생겼는데 그 기간에 있어서 참모들이 우리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인식의 문제라는 쓴소리를 했으면 좋겠어요. 말을 부드럽게 잘하라,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지금 정말 인사에 대해서 국민들과 눈높이가 맞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검토를 해달라고 얘기를 해야 그다음에 형식을 바꾸든 어떤 내용을 바꾸든 진정한 소통이 될 거라고 봅니다.
[장성철]
제가 우려스럽게 생각하는 게 또 하나가 있는 게 뭐냐 하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대통령 비서실의 소통의 문제가 폐쇄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그런 문제제기를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대변인 브리핑은 서면으로 전환하겠다. 그리고 행사 취재를 최소화하겠다. 대변인 기자들 풀 기자단 운영을 또 최소화하겠다 이런 식이에요. 기자단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이게 뭘까. 이거는 지금까지 많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지지율에 도움이 안 됐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 지지율이 하락하는 근본 원인을 저렇게 도어스테핑이나 소통하는 모습에서 찾았다면 이거는 번짓수를 잘못 찾은 거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정말 많은 것들을 진솔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돼야지, 우리 기자들 만나면 구설수 오르고 여러 가지 문제 생기니까 안 만날래, 서면으로 할래. 이건 옳은 접근 방법이 아닌 것 같아요.
[앵커]
그러면 일단 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재개하겠다, 이런 게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변화가 필요할까요?
[장성철]
아까 말씀드렸듯이 매일 하시는 게 부담되시면 조금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하시고 태도나 이런 말투 같은 경우도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대통령께서 너무 솔직하고 담백한 모습을 보이다 보니까 그것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조금 교만하고 오만한 모습으로 보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형식면에서도 바꾸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예현]
교수님께서 너무 좋은 쪽으로 솔직, 담백하다고 하셨는데 대통령 처음 해 봤다, 이런 건 솔직, 담백한 게 아니라 준비가 부족한 겁니다. 준비가 부족한 거고요. 그리고 인사에 대해서 질문할 때도 전 정권 탓하는 것도 그거 솔직담백한 것이 아니죠.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제가 누누이 말씀을 드리는데 태도를 통해서 보이는 인식 때문에 국민들이 지금 더 화가 난 겁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참모들이 다 모여서 밤을 새든 대통령과 토론을 하든 이 부분에 대해서 교정이 되지 않으면 저는 또 이런 발언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쨌든 윤석열 정부가 지금 성공을 하는 것이 국민들의 삶이 편안해지는 방법이다 보니까 대통령도 이런 쓴소리를 들어서 그동안 내가 인사의 기준으로 세웠던 부분이 정말 국민의 눈높이와 맞는 것인지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번 깊게 들여다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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