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광산에서 나온 털로 뒤덮인 덩어리 알고 보니

2022. 7. 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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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년 전에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 미라가 캐나다 광산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21일 캐나다 유콘강의 광산에서 일하던 트래비스 머드리(Travis Mudry)는 굴착기로 땅을 파던 중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동토층의 얼어붙은 땅을 파자 털로 뒤덮인 큰 덩어리가 튀어나온 것이다.

처음에 버팔로 사체인 줄 알았지만, 보다 검고 반짝이는 형태에 그것이 매머드임을 깨달았다. 그와 함께 매머드를 발견한 동료는 “그것은 마치 방금 죽은 것처럼 햇빛에 반짝거리고 있었다”고 발견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출처 Yukon Government, flick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해당 사체는 털복숭이 매머드(Woolly Mammoth)인 것으로 밝혀졌다. 털복숭이 매머드는 한대 지방에서 적응하여 살아가던 매머드의 한 종류로, 털이 온몸을 뒤덮고 있는 특징이 있다. 북반구를 횡단하며 생활했던 이 매머드는 과도한 사냥과 기후변화로 인해 약 1만년 전에 멸종되었다.

유콘 정부 고생물학자 그랜트 자줄라(Grant Zazula)는 이 개체는 태어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뛰어난 보존 상태를 강조했다. 온몸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미라를 보고 그는 “새끼 매머드가 진흙 속에 빠르게 묻히고, 빙하기의 동토층에 위치해 있었음에 따라 이렇게 뛰어나게 보존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이는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매머드 발견은 연구학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랜트 자줄라는 "이번에 발견된 매머드가 지금까지 북미에서 발견된 매머드 개체 중 형태가 가장 온전하다”고 평가했다. 이 새끼 매머드 미라는 매머드의 해부학적 구조와 환경, 나아가 오랜 보존을 이끈 조건을 파악하는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유민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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