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도 휴식이 필요해요"..몽산포 갯벌 '생태 휴식제' 도입
[KBS 대전] [앵커]
갯벌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가치가 높지만 무분별한 출입과 과도한 해산물 채취로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상황인데요.
자연성 회복을 위한 생태휴식제가 태안 몽산포 갯벌에 적용돼 1년간 출입이 금지됩니다.
홍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갯벌을 파낼 때마다 동죽과 백합 등 각종 조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성수기 때는 해루질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빕니다.
하지만 이렇게 혹사당한 갯벌은 아픕니다.
실제로 몽산포 갯벌 지역은 인근 갯벌과 비교해 조개류 서식 밀도가 28%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관수/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과장 : "탐방객들이 많이 와가지고 밟으면 숨구멍들이 차단이 됩니다. 그러면 갯벌 내에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혐기성 환경이 돼서 갯벌이 부패하거나…."]
때문에 갯벌에 한시적으로 출입을 막아 자연성 회복을 유도하는 '갯벌 생태휴식제'가 도입됐습니다.
대상은 태안 몽산포 갯벌 북쪽 15만 제곱미터로 전체 면적의 10%가량 됩니다.
갯벌 휴식제가 적용되는 구간에는 탐방객은 물론 주민들도 앞으로 1년 동안 통행이나 해산물 채취가 전면 금지됩니다.
작은 개체 놓아주기 등 생태 교육도 함께 진행됩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이전처럼 해루질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김영기/몽산포 번영회장 : "갯벌의 중요성을 이해해 주시고 제한구 역 외에서 얼마든지 체험이 가능하니까 그쪽에서 즐겨주시면…."]
국립공원공단은 몽산포 갯벌 생태휴식제의 경과를 면밀히 살펴 확대 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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