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서부권 식수원 진양호에 녹조.."곧 관심 단계"
[KBS 창원] [앵커]
진주와 사천 등 경남 서부권의 식수원인 진양호에 녹조가 발생해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주시는 평소 2~3등급의 수질이 4등급으로 떨어진 만큼 정수 처리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인체에 해롭진 않지만, 수돗물 끓여 먹기를 권고했습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서부권 주민 65만 명의 식수원인 진양호.
물빛이 전반적으로 짙은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여름철 높은 기온과 적은 강수량, 생활 하수 등으로 녹조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출현한 녹조는 아나베나 등 남조류 4가지입니다.
지난 4일, 진양호 취수탑 부근에서 이들 세포 수가 1㎖당 975셀을 기록했습니다.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1,000셀 이상 두 차례 연속 관측되면,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집니다.
[최진수/진주시 환경관리과 수계관리팀장 : "물이 고인 상태에서 부영양화 물질과 수온이, 이제 합쳐지니까 (녹조가) 쉽게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 앞으로 심각해질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주시는 평소 2~3등급을 유지하던 수질이 4등급으로 떨어진 만큼 정수 처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양호 취수탑 부근입니다.
진주시는 녹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호수의 영양염류를 흡수해 수질을 정화하는 작은 부도를 설치했습니다.
또, 분말 활성탄과 폴리아민 등 정수 약품을 사용해 녹조와 유기물질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안성인/진주시 정수과장 : "(조류) 대발생 단계가 됐을 경우, 향후 진양호의 수질 관리 상태에 따라 우리 정수처리장의 개념도 고도 정수처리장으로 전환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고요."]
진주시는 현재 정수 처리된 수돗물은 인체에 해롭지 않지만 다소 흙 냄새를 풍길 수 있다며, 100도 이상 3분 동안 끓여 먹기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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