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사태' 불안한 '봉합'..갈등 불씨 여전

김경수 2022. 7. 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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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뜻을 모은 건 최근 싸늘할 대로 싸늘해진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절반의, 불안한 봉합이라는 평가가 많은데,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준석 대표가 빠진 자리, 첫 최고위를 주재한 권성동 직무대행은 당의 위기부터 강조했습니다.

최근 당 혼란이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서도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5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던 건 당원들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함께 뛰어주셨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과 지선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입니다. 특정인의 인기나 개인기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닙니다.]

최대한 신속히, 그리고 잡음 없이 당 내홍을 일사불란하게 수습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는데, 불씨는 여전합니다.

당장 이준석 대표 징계 기간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데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마음으로 빨리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게 맞는다고 보고 있죠. 이미 당 대표로서 내상을 크게 입었기 때문에 국민한테 보이는 모습이 좋지 않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던 당권 주자들, 그리고 윤석열계 의원들이 지금이야 말을 아낀다지만, 언제든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릴 수도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조기 전당대회나 이런 부분 필요성에 대해서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말씀 조금만 해주세요.) 네 수고 많으십니다.]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측근들에게 자진사퇴는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근식 /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이준석 대표가 사퇴할 뜻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고. (그렇게 알고 계세요? 지금도? 금요일은 그랬는데 지금은 바뀐 거 없어요?) 제가 어제 확인했습니다.]

가처분신청이나, 윤리위 재심 청구에도 신중한 입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경찰 수사는 변수입니다.

행여 기소의견으로 이준석 대표가 송치될 경우 당내 후폭풍은 불가피해, 비상대책위원회나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권성동 직무대행이 6개월 동안 당을 이끈 뒤 이준석 대표가 다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내 혼란을 더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이 다시 확산하거나,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경우 상황은 언제든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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