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춘천 '땅꺼짐 현상' 잇따라.."시민 안전 위협"
[KBS 춘천] [앵커]
올해 여름 장마철이 시작되자마자 춘천에서 땅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시 외곽의 도로 포장 바로 아래에 지름이 무려 2미터에 달하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춘천시 도심의 도롭니다.
도로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지름 1미터, 깊이는 1.5미터 정돕니다.
땅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입니다.
비 때문에 도로 밑 우수관 인근의 지반이 약해진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엔 춘천시 외곽의 도롭니다.
역시 도로 한가운데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겉보기엔 지름이 어른 손으로 한 뼘 정도돼 보입니다.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뒤쪽으로는 양 팔 넓이 정도로 임시포장이 돼 있습니다.
춘천시에 신고를 하자, 하수관로 정비 공사를 했던 현장 관계자들이 나옵니다.
아스팔트를 걷어내자, 밖에서 안 보이던 커다란 구덩이가 나옵니다.
폭이 2미터에 깊이도 2미터 가까이 됩니다.
도로 포장이 허공에 떠 있던 셈입니다.
[정원식/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 "오늘 처음 본 것 같은데요. (땅) 꺼진거는 본 적이 없어요. 차량같은 거 지나가면 위험할 수도 있었겠네요."]
땅을 더 파내자, 중간이 뚝 잘린 관이 나옵니다.
관이 양쪽 다 뻥 뚫려 있습니다.
예전에 있던 관로를 그대로 놔둔 채 바로 아래쪽에 새 하수관을 묻은 겁니다.
[공사 현장 관계자/음성변조 : "자체적으로 판단 했을 때. 폐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묻은 거예요."]
춘천시는 하수관 공사는 책임감리를 맡긴 상태라 이런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송병용/춘천시 상하수도사업소장 : "상식적인 거지만 굴착을 했을 때 폐관이 나왔다고 그러면 그걸 대비해 갖고선 양쪽을 막아줘야 되겠죠."]
춘천시는 이제서야 옛 관로 폐쇄조치 등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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