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만에 검찰총장 인선 착수..'식물총장' 우려
[앵커]
새 정부의 검찰총장 자리는 아직 비어있습니다.
오늘(11일) 뒤늦게 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졌는데 이미 검찰 인사는 대부분 끝난 상태여서 '식물총장' 아니냔 우려도 나옵니다.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퇴임한지 66일 만에, 법무부가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을 뽑는 후보추천위를 구성했습니다.
공정한 인선을 위해 2011년 후보추천위원회 제도를 도입했는데, 전임 총장 퇴임 이후 짧게는 7일, 늦게는 47일이 걸렸던 추천위 구성이 최장 기록보다 19일이나 더 늦춰진 겁니다.
추천위 구성부터 검찰총장 임명까지 평균 63일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9월에나 새 검찰총장이 취임하게 됩니다.
이미 법무부는 세 차례 검찰 인사를 단행한 상태.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간부까지 모두 짜여진 상황에서 신임 총장이 임명돼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하지만 추천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검찰총장은 '식물총장' 우려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김 전 총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총장은 본인이 동의를 해야 하는데, 총장 하려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해선 안 된다"며 "직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원과 변호사단체, 학계와 시민단체를 대표하는 위원 9명으로 구성된 추천위는, 천거를 받은 후보자 가운데 3명 이상을 추려냅니다.
이후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의 의견을 존중해 최종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청문회를 거쳐 새 검찰총장이 임명됩니다.
법무부는 내일(12일)부터 8일간 경력 15년 이상의 법조인을 대상으로 비공개 천거를 받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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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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