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봉사단체 지원"..의혹 커지는 자원봉사센터
[KBS 전주] [앵커]
지난 6·1지방선거 때 민주당 경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 관련 속보로 오늘 첫 소식 준비했습니다.
자원봉사센터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이 발견되면서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가짜 봉사단체를 만든 정황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에서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 뭉치가 나온 건 지난 4월.
불법으로 모은 당원 정보를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쓰려 했다는 게 경찰이 잡은 혐의점입니다.
이 작업에 관여한 혐의로 전라북도 전직 공무원이 구속되고 자원봉사센터 직원이 입건된 가운데, 또 다른 불법 정황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봉사단체를 가짜로 꾸며 보조금 사업에 끼워 넣고 돈을 빼돌린 혐의입니다.
경찰은 봉사단체 3곳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들 봉사단체는 1365 자원봉사 포털이나 지자체에 정식 등록한 단체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작은 단체들은 세무서에 등록된 고유번호증만 있는 단체도 있고요. 정식으로 센터에 등록해서 하는 단체도 있을 거고. 확인해 봤더니 세 개 단체가 안 보이더라고요."]
김장이나 코로나19 방역 봉사에 참여한 것처럼 작성한 보고서도 경찰은 다른 단체 사진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 이름으로 나간 보조금은 4년 동안 천8백만 원.
경찰은 자원봉사센터 직원이 보조금을 빼돌리려고 꾸민 일로 보고 있지만, 이 직원이 입당원서 사본 등을 보관하고 정리하는 작업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만큼, 선거와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봉사단체를 만들어 선거조직으로 활용하고, 빼돌린 보조금을 당비 대납 등 당원 관리에 썼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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