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부총통, 아베 조문차 방일..中 반발 가능성

최서윤 기자 2022. 7. 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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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11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차 도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라이 부총통의 방일 소식을 전하며 "대만 현직 부총통의 일본 방문 사실이 밝혀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향후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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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단교 이래 일본 방문한 대만 정부 최고위급 인사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11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조문차 도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만국영중앙통신(CNA)은 이날 집권 민주진보당 궈궈원 입법위원(의회의원)을 인용, 라이 부총통이 차이잉원 총통의 지시로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외교적 돌파구" 차원이라고 궈 위원은 전해 주목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대만 현지 언론들은 이번 라이 부총통의 방일 의미에 대해, 1972년 일본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한 이래 '대만 최고위급 인사의 일본 방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대만 외교부는 보도 관련 논평 요구에 "라이 부총통의 개인 일정 관련 추가 정보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1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문상객들이 선거 유세 중 사제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영정 사진 앞에서 조의를 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일본은 대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여러 종류의 백신을 지원하고 중국의 영향력 증대 관련 공감을 주고받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관계를 좁혀왔다는 평가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대만 언론에서도 '대만에 가장 우호적인 일본 총리'로 불려왔으며, 물러난 뒤에도 중국의 군사·경제적 압력에 맞서 대만 지지 목소리를 이어온 인물인 점도 있다.

대만 정부 청사와 학교에서는 이날 조의를 담은 반기(半旗)를 게양했으며, 타이베이 주재 일본 대사관 역할을 하는 일본·대만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앞 벽에는 조문 메시지가 가득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오전 협회 타이베이사무소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대만의 영원한 가장 친한 친구"라고 고인을 기렸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1일 (현지시간) 일본·대만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조문을 마치고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난 8일 유세 도중 피격 당해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추모하는 그림과 글들이 11일(현지시간) 일본·대만교류협회 타이베이사무소 앞에 전시되어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일본 공영 NHK방송은 라이 부총통의 방일 소식을 전하며 "대만 현직 부총통의 일본 방문 사실이 밝혀지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향후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2012~2020년 재임)는 지난 8일 오전 일본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지연 유세를 위한 가두연설 중 총에 맞아 쓰러진 뒤 당일 오후 사망했다. 향년 67세.

11일 (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총통 궁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망을 애도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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