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도 증가..'4차 접종' 어디까지 확대되나?
[앵커]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 앞에 또 다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한주 전보다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면서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위한 대기줄도 오랜만에 다시 설치됐습니다.
그동안 익숙하게 봐왔지만 최근 잠시 잊었던 장면들인데요.
이러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닐지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행이 확산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함께 늘고 있는데요.
오늘(11일)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월요일인데도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2천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일주일 전 대비 두 배씩 느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72명으로 21일 만에 70명대로 집계됐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중심의 집단지성에 따라 선제적이면서도 가장 실효성 있는 방역 조치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오늘 첫 회의를 열고 현재 60살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인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더 늘릴지 논의했습니다.
일각에선 4차 접종 대상을 50대로 낮춰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자 비율이 높은 50대부터는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섭니다.
실제로 미국과 칠레, 호주 등의 4차 접종 대상 나이는 현재 우리나라보다 더 낮습니다.
확진자 7일 격리 의무와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은 확산세가 거세진 만큼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업 시간이나 인원 제한 같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시 강제하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일정 수준의 방역 강화조치는 불가피합니다.
[정기석/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 "병실이 코로나 환자 때문에 다른 환자를 못 볼 정도의 점유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우리가 조정을 한다면 (대응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결국 조기 진단 체계를 갖추고 병상을 확보하는 것으로 유행의 정도와 기간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자문위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요일 재유행 대비 지침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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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혜 기자 (medi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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