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홍 수습될까..핵심 변수는?

박경준 2022. 7. 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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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는 박경준 기자와 집권여당 상황을 좀 더 들여다 보겠습니다.

내홍이 심할 거로 예상됐는데, 의총에선 결의문까지 준비했더라고요.

그만큼 빠르게 정리되는 분위기네요?

[기자]

네, 앞서 보신 것처럼 일단 당헌 당규에 따른 거로 보이는데요.

당 사무처가 당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를 '궐위'가 아닌 '사고'가 맞다고 유권 해석한 거고, 서열 2위인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하는 것에 수긍할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대통령과 당 지지도가 하락 세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일부 영향을 줬을 겁니다.

더 이상 다툴 때가 아니란 거죠.

[앵커]

당 대표의 6개월 공백에 차기 당권 주자들의 셈법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직무대행을 겸하게 된 권성동 원내대표, 임기가 내년 4월까집니다.

그 전에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면 출마하기 힘든 건데요.

그래서 권 원내대표가 발 빠르게 대행체제를 추인받으며 차기 당권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당권 경쟁자인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이준석 대표의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해왔는데요.

오랜 기간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해온 만큼 조기 전당대회가 유리하단 판단을 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아직까진 거리를 두며 관망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징계 처분권이 대표에게 있는 만큼 처분을 보류하겠다'고 했었는데 현재는 잠행 중이에요.

이 대표의 반격 카드 있을까요?

[기자]

당헌 당규상 징계 처분권을 쓸 수 있다고 해도 '셀프 처분'이란 지적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대부분의 관측입니다.

재심 청구나 가처분 신청은 할 수 있을 텐데 만일 이게 기각되는 경우엔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 뒤따를 수 있는데요.

이 대표 징계에 반대해온 하태경 의원도 "지금은 딱히 수가 안 보일 것"이란 말로 현재 상황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여론에 호소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 거란 얘깁니다.

실제 이 대표는 조금 전 SNS에 "당원 가입하기 좋은 날"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장기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11일) 직무대행체제로 가면서 국민의힘 당내 혼란은 수습된 거라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핵심 변수는 이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일 겁니다.

경찰이 기소 의견을 낸다면 사퇴 요구는 빗발칠 거고 이 대표의 우군은 찾기 힘들 겁니다.

그렇게 되면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게 될 거고요.

반대로 경찰이 불기소 의견을 내게 되면 이 대표가 기사회생할 수도 있습니다.

살아 돌아온 이 대표와 친윤계의 충돌 가능성, 높을 겁니다.

영상편집:안영아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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