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차지만 넉넉한 공간..'패밀리카'로 손색없어

이새하 2022. 7. 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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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GLB 250 4MATIC'
콤팩트차지만 넉넉한 공간
2열시트 접으면 1805L 적재
도심주행 물론 오프로드도 OK
최근 시승한 메르세데스-벤츠의 'GLB 250 4MATIC'은 벤츠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다. GLA가 조금 날렵한 형태라면 GLB는 GLA보다 조금 크고 여유 공간이 넉넉한 편이다. 둘 다 준중형 SUV에 속하지만 GLA의 경우 전장 4400㎜, 전폭 1835㎜, 전고 1620㎜, 축거 2730㎜다. GLB의 경우 전장 4640㎜, 전폭 1835㎜, 전고 1695㎜, 축거 2830㎜로 전폭을 제외하고 GLA보다 조금씩 큰 걸 알 수 있다.

GLB의 첫인상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느낌이었다. 어느 부분 하나 모나지 않고 매끄럽게 디자인이 빠졌다.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실제 벤츠코리아는 "선을 줄이고 면을 강조한 깔끔한 디자인으로 벤츠의 디자인 철학인 '감각적 순수미'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칫하면 단조로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내부는 다른 콤팩트 모델들과 비슷한 편이다. 10.25인치 크기의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줬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밑에 벤츠만의 원형 송풍구 3개가 자리 잡았다. 대시보드 양끝에도 원형 송풍구가 하나씩 달렸다. 오프로드에서의 단단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 요소였다. 그 밖에 아티카 인조 가죽과 다이나미카 재질로 장식된 좌석이 적용됐다.

주행해보니 이 차 역시 벤츠 특유의 안정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감도 '패밀리카'로선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매끄러우면서도 부드럽게 속도를 냈다. 이 모델엔 벤츠의 M260 엔진과 8단 DCT 변속기가 결합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224마력, 최대 토크는 35.7㎏·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9초다.

이 차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기본으로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도 탑재됐다.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켜면 비포장도로에서 엔진의 동력 전달 등을 지원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다운힐 속력 조절' 시스템을 켜면 언덕길 주행 시 시속 2~18㎞ 범위에서 운전자가 정한 속도로 차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 차의 장점은 콤팩트 차임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공간을 갖췄다는 점이다. 운전석에 앉으니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느껴졌다. 2열 공간 역시 성인 남성이 앉기에 충분했고 헤드룸도 좋았다. 콤팩트 SUV는 물론, 다른 중형 SUV들과 비교해도 괜찮은 570ℓ의 적재 공간을 자랑한다. 2열시트를 모두 접으면 평탄화돼 최대 1805ℓ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복합 연비는 10.5㎞/ℓ다. 실제 도심 주행을 해보니 9㎞/ℓ 후반대를 유지했다.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도로 주행 시 앞차와 간격을 유지하며 속도를 조절해주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과 교통 표지판 속도 규정을 인식해서 표시해주는 '교통 표지판 어시스트' 등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도 사용 가능해 순정 내비게이션이 불편하면 티맵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차량 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되는 공기청정 패키지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판매 가격은 6210만원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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